'통섭의 힘'으로 만든 '예술 장신구'

2011. 4. 21. 08:58세계 아이디어 상품

'통섭의 힘'으로 만든 '예술 장신구'

YTN | 입력 2011.04.21 01:51

 


[앵커멘트]

'서로 다른 것을 아우른다'는 '통섭'이란 개념이 요즘 사회 곳곳에서 대두되고 있는데요.

다른 예술장르와 쉽게 섞이기 힘든 금속공예에도 이런 통섭 바람이 불었습니다.

보석이나 나무처럼 서로 다른 재료들과 만난 금속공예작품들, 김정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승희 개인전 '특별한 만남']

투명한 레몬 수정에 불투명한 마노.

거기에 옻칠을 한 느티나무 조각이 금속판 위에서 하나가 됩니다.

각 분야 명장들의 손길을 거친 재료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보니, 차가운 금속공예가 훨씬 화사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인터뷰:김승희, 작가]

"첫째 저는 색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시작했고요. 나무나 삼베가 들어가서 그런지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장롱 속에 묵혀두는 장신구는 필요없다'

금속공예가 김승희 씨가 만든 장신구들은 평상시 벽면을 이용한 작품이 됐다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용적인 아이디어까지 돋보입니다.

[홍수원 개인전 '장신구 색을 입다']

작은 금속판을 캔버스 삼아 마치 물감처럼 그 위를 수 놓은 깨알같은 보석들.

명도와 채도가 제각각인 수십 종 보석들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금방이라도 꿈틀거릴 것 같습니다.

대량 찍어낸 상업 장신구가 아닌 예술가의 혼이 깃든 단 하나뿐인 예술장신구들.

금속공예와 보석디자인의 벽을 깨고 장르간 소통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홍수원, 작가]

"기존의 금속공예나 보석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장르 간의 벽을 허물고 그것이 융합되었을 때 훨씬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장신구를 시작으로 의자와 탁자, 조명과 거울까지.

통섭의 힘으로 변신한 작품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이유입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