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재무 "3국 FTA 논의 서두르자"

2011. 5. 5. 10:09C.E.O 경영 자료

 

한ㆍ중ㆍ일 재무 "3국 FTA 논의 서두르자"

한국경제 

'치앙마이 기금' 2배 증액 필요성에 공감
역내 경제상황 분석 기구 5월 출범 합의

< 손잡은 한ㆍ중ㆍ일 재무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리융 중국 재정부 부부장(왼쪽),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과 3국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 중국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동북아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서두를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 동아시아 국가 간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의 위기 예방 기능이 강화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리융(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과 3국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FTA 등 각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일본과 중국은 3국 간 FTA 체결이 동북아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므로 논의를 가속화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윤 장관도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노다 일본 재무상은 지진 발생 이후 농산물과 공산품에 대한 수입 제한조치를 거론하면서 일본은 농산물 안전성 등을 위해 적절한 규제를 하고 있고,생산 공장과 공항 등이 원전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충분한 조처를 했을 것이라는 점을 믿으며 수입제한 조치 등을 취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윤 장관은 최근 중국이 내수중심 성장전략으로 전환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의 성장률 목표 하향 등을 물었다. 이에 리융 부부장은 지나치게 높은 성장률이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5개년 계획을 통해 보다 균형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 중 · 일 재무장관 회의에 이어 열린 아세안(ASEAN)+3개국 회의에서는 CMIM의 위기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1200억달러인 CMIM의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아세안+3개국 재무장관들은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감시하는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를 출범시켰다.

▶ CMIM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아세안(ASEAN) 회원국 10개국과 한 · 중 · 일 3국이 결성한 다자 간 통화스와프 체제. 외환위기 방지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3월24일 발효됐으며 규모는 1200억달러다. 회원국에 위기 조짐이 나타나면 달러 유동성을 긴급 공급해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하노이(베트남)=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