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관리 고삐 조여매는 정부

2011. 7. 3. 11:5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물가 관리 고삐 조여매는 정부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물가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 였던 3%초반에서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물가상승률이 4% 이상 올라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이 유일했다. 물가만 놓고보면 우리 경제가 위기 때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의 정책 의지를 밝혔음에도, 6월 소비자물가는 4.4% 상승하며 6개월째 4% 물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25개월 최고치인 3.7%를 나타내면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물가 잡기 행보 속도 높여···장관급 물가회의 한달만에 재소집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 위한 정부의 물가 잡기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7일 과천정부청사에서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지난달 9일 이후 한달만에 다시 장관급 물가대책회의가 소집된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외식비 등 개인 서비스 요금 상승세가 물가 불안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각 부처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정부의 경기인식을 보여주는 7월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이 발표된다. 지난달에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언급하며 수요측 물가 불안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드러냈다. 금통위를 앞두고 발표된 이같은 정부의 인식이 사실상 금리인상 필요성을 한은에 전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달에도 물가에 대한 우려는 한 층 더 높여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7월 경제동향도 이날 나온다.

오는 4일 한국은행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를 발표한다. 3000억달러 안팎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과연 적정한 수준인가, 아니면 과도한가에 대한 견해도 다시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또 올 8일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이닉스의 새주인은 누가?

대한통운과 함께 대형 M&A(인수합병)건으로 지목되는 하이닉스(000660) (26,700원 ▲ 1,650 6.59%)(이하 하이닉스)의 지분 15%에 대한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가 오는 8일 마감한다. 하이닉스 잠재인수자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LG그룹 정도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입찰참가 여부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정부(지식경제부)가 반도체 기업의 전략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해외 기업이나 자본에는 하이닉스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외 인수자는 변수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반도체 경기가 다시 어려워질 기미가 있어 하이닉스 매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고 있다.

채권단은 복수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만에 하나 단독입찰이 되면 입찰기한을 늘려 추가 입찰자를 찾고 그래도 입찰자가 나서지 않으면 단독입찰자와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의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 연장협상이 타결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주 말 약 5000억원의 대규모 분기배당을 가져갔다. 이와 관련해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협상에 주력하기 보다 배당을 본격적으로 챙기기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일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어 회장은 오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경영성과와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5일 G마켓과 옥션 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