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우울한 40대를 여성을 위한 행복의 기술

2011. 7. 20. 09:32자연산 몸짱 만들기

이유 없이 우울한 40대를 여성을 위한 행복의 기술

헬스조선 |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1.07.20 09:08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울증은 주로 50대 이후의 갱년기 증상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요즘에는 전 연령층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우울증을 겪으며, 특히 40대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우울증은 꼭 큰일을 겪어야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삶 속에서 흔히 겪는 사소한 일도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 [헬스조선]

Wife's Talk 16 화는 그때그때 풀어 주세요


어려서부터 '여자는 참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아내는 화를 분출하지 않고 꾹 참는 성향이 강하다. 화를 풀지 못하고 참기만 하면 우울함이 더 짙어진다. 우종민 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은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 출근길에 또는 낮시간대에 전화로 싸웠다면 바쁘더라도'우리 싸우지 말자. 화풀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아무리 심각하게 싸웠어도 싸운 당일을 넘기지 않고 화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먼지가 조금 있을 때 청소하면 쉽지만, 어쩌다 큰맘 먹고 청소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다. 남편은 그날 쌓인 나쁜 감정은 그날 털어버릴 수 있게 돕는다.

Wife's Talk 17 내게 관심 있음을 보여 주세요


많은 아내가 결혼 후 남편이 더 이상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서운하고 우울해한다. 그런 아내는 대부분 남편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기분이 나아진다. 점심 때는 밥을 맛있게 먹었는지 물어보고, 일 때문에 귀가가 늦어지면 늦는다고 전화한다. 통화할 시간이 없다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도 된다. 남편의 관심은 아내를 기분 좋게 하는 최고의 묘약이다.

Wife's Talk 18 집안일을 도와 주세요


아내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집안일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아무리 해도 티가 안 나기 때문이다. 전업주부 오현숙(40) 씨는 "유난히 우울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퇴근한 남편에게 집안일을 도와 달라고 한다. 남편은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와 피곤해도 큰 불만 없이 잘 도와주는 편이다. 그럴 때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일 저녁에 집안일을 도와 주는 착한 남편은 그리 많지 않다. 남편들이여, 평일이 힘들다면 주말에라도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자.

Wife's Talk 19 내게도 자유시간이 필요해요


남편이 자신을 꼼짝 못하게 해서 더 우울하다는 아내가 많다. 아내가 마흔이 넘으면, 보통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시간이 생긴다. 아내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문화센터, 아파트 소모임 등을 통해 또래 주부들과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남편은 여자들 모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집에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숨이 막힌다. 아내는'숨을 쉴'자유시간이 필요하다.

Wife's Talk 20 행복했던 추억을 나눠요


양·한방 신경정신과 치료를 모두 받은 적이 있는 회사원 최명진(40) 씨는 "우울할 때 남편과 행복했던 추억을 나누면 한결 나아진다"고 했다. 연애시절이나 결혼 초 떠났던 둘만의 여행이나, 남편의 서프라이즈 이벤트 등 행복했던 추억이면 무엇이든지 좋다. 우울증 치료방법 중 이미지 명상이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물이나 사람, 행복하고 편안했던 상황, 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장소 등을 떠올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종민 교수는 "오랫동안 우울한 시기를 보내는 사람은 행복하고 편안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이럴 때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몸과 마음이 위로된다"고 말했다.

Wife's Talk 21 내 말을 끝까지 들어 주세요
남편이 아내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기만 해도 아내의 우울함은 줄어든다. 전업주부 이영혜(42) 씨는 어머니를 일찍 여읜 뒤 신경정신과 치료를 고민할 정도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 그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남편이다. 남편은 집에서는 물론 밖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가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하면 끝까지 다 들어 주었다. 같은 이야기를 하루에 몇 번씩 해도 싫은 내색 없이 듣고 아내를 위로했다. 이영혜 씨는 "어떤 경우에도 내 말을 끝까지 들어 주는 남편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Wife's Talk 22 거품목욕하는 걸 이해해 주세요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목욕을 즐긴다. 여유롭게 욕조 안에서 목욕을 하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기분이 나아진다. 40대 아내도 마찬가지다. 아내는 평소 자신보다는 남편과 아이 챙기기에 급급했기에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소중하다. 욕실에 들어가 30분 넘게 거품목욕하는 아내를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퇴근길에 향 좋은 입욕제를 사서 내민다. 아내의 우울한 기분이 금세 달아날 것이다.

Wife's Talk 23 든든한 내 편이 돼 주세요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어도, 억센 아줌마 소리를 들어도 아내는 남편에게만큼은 연약한 여자다. 아내는 프러포즈할 때, 결혼식을 올릴 때 '영원한 내 편'이 되어 주겠다던 약속을 오늘도 철석같이 믿고 있다. 회사원 김영주(48) 씨는 "직장 내 대인관계가 힘들어 괴로워할 때마다'당신은 최고야.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는 남편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떤 상황에서든 내 편이 돼주는 든든한 남편을 원한다.

Wife's Talk 24 둘만의 여행을 떠나요


아이가 태어난 뒤로 늘 가족여행이다. 남편과 둘만의 여행을 떠난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10여 년 동안 아이 돌보기에 지친 아내는 아이 없이 남편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을 꿈꾼다. 꼭 멀리 갈 필요 없다. 아내는 집과 아이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특별함을 맛본다. 사랑하는 남편과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 우울함을 없앤다.

Wife's Talk 25 가끔씩 내 친구를 초대해 주세요


우울해하는 아내 중 혼자 있는 시간이 계속되면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하다고 한다. 전업주부가 특히 그렇다. 아내는 남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남편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힘든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내가 직장을 그만둘 수 없잖아"라며 난감해한다. 옳은 말이다. 이때 남편이 아내의 친구를 초대하는 것은 어떨까. 아내의 단짝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한다. 아내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자신만의 특별한 일이 아닌 또래 여성이면 누구나 겪는 문제임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Wife's Talk 26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해요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는 데 운동만큼 좋은 약은 없다. 운동이 기분을 좋게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운동을 하면 고통이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신경을 차단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된다. 둘째,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우울한 기분을 없애는 데는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타기처럼 충분히 호흡하면서 일정한 리듬을 타듯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반복적인 동작은 뇌파를 안정시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운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운동하기 싫은데 기분까지 우울하면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때 남편이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평일 퇴근 후 시간 내기 힘들면 주말을 이용한다. 아내와 함께 집 근처 공원에 나가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탁 트인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운동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Wife's Talk 27 나를 칭찬해 주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하물며 아내는 어떠하랴. 아내가 우울해 보인다면 당장 칭찬을 시작한다. '당신은 정말 사랑스러워''오늘따라 더욱 예뻐 보이는걸''당신이 없으면 우리 가족은 살 수 없을 거야''당신을 아내로 맞이한 건 내 인생에서 최고로 잘한 결정이야''당신은 일등 요리사야'등 낯간지러운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남편의 칭찬을 먹고 사는 아내는 마냥 행복해 우울할 틈이 없다.

Wife's Talk 28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게 도와 주세요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이때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차를 삼간다. 그러나 습관이 된 아내는 커피나 차를 마시지 않는 게 힘들다. 숙면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 마신다. 이럴때 아내에게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주스나 다른 차를 권하는 남편의 센스가 필요하다.

Wife's Talk 29 깜짝선물을 받고 싶어요


깜짝선물의 효력은 크다. 아내는 나이 들수록 선물받는 횟수가 준다. 남편, 아이, 시부모, 친정 부모에게 선물하지만, 자신이 선물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이때 남편이 나서야 한다. 반짝거리는 보석도 좋고, 장미꽃 한 송이도 좋다. 아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과일도 좋다.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아내가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고른다. 회사원 김현자(49) 씨는 "남편이 깜짝선물을 주면서 '여보 사랑해'라고 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아내의 기분을 좋게 할 선물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보자.

Wife's Talk 30 함께 숲을 찾아가요


기분이 우울할 때 숲을 찾으면 우울함을 줄일 수 있다. 숲에 가면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충남대 심리학과 손진훈 교수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숲의 경관을 보여 줬을 때 두뇌 중 긍정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부분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니 아내 혼자 힘들어하게 두지 말고 함께 숲을 찾아간다. 요즘에는 숲의 치유효과를 극대화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휴양림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