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롯데 등 8월부터 권장소비자가격제 시행

2011. 7. 23. 08:1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농심·롯데 등 8월부터 권장소비자가격제 시행

지식경제부-식품업계 간담회, 업계 "물가안정 위해 자율적으로 노력할 것"

 

 
농심과 롯데, 해태, 빙그레, 오리온 등 5개 식품업체가 오는 8월부터 권장소비자가격시행 방침을 밝혔다. 2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다.

윤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오픈 프라이스에서 제외된 빙과류와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에 대한 권장소비자가격제도 재시행에 대해 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빙과류 등 4개 품목이 오픈 프라이스에서 해제됐는데 업계에서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인구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은 "최근 물가 급등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해 자율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업계는 8월부터 가능한 품목부터 최대한 빨리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키로 했다. 또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이전에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할 때는 제품 박스에 가격을 표기하거나 제품별 가격 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다. 가격 수준은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감안해 권장소비자가격제가 마지막으로 시행되던 2010년 6월 말을 참조해서 자율적으로 책정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인구 한국식품공업협회장, 이상윤 농심 대표,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 이건영 빙그레 대표,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정선영 오리온 부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경부는 지난달 30일 빙과류,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 등 4개 품목을 오픈프라이스 적용 품목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오픈 프라이스는 최종 판매단계에서 가격경쟁을 촉진하고 과거에 권장소비자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된 제도다. 현재 가전, 의류, 가공식품 등 모두 279개 품목이 이 제도를 적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