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 18:56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하늘의 지휘소' 9월부터 한반도 투입
세계일보 | 입력 2011.08.01 17:21
내달부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피스아이·Peace Eye·사진)가 한반도를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피스아이 1호기가 지난달 30일 미국 시애틀의 보잉사 공장에서 현지 시험검사를 마치고 1일 공군 김해기지에 도착, 한달여 동안 운용 시범비행과 최종 수락검사 등을 거쳐 9월 초 공군에 인도돼 임무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피스아이는 조기경보 통제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군의 조기경보통제기 도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이 항공기는 공중과 해상에 떠 있는 모든 물체를 완벽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공중에 떠 있는 아군 전투기에 전투를 명령하고 임무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기내에는 한반도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 탐지하고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MESA(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이 레이더는 기계식 레이더와는 달리 10초 이내에 특정 목표지역만을 탐색할 수 있으며, 탐지거리가 370㎞에 이른다.
특히 공중의 전투기나 헬기, 미사일과 해상의 고속정, 호위함 등 각종 함정을 비롯해 특수전 병력을 싣고 해안지역으로 저공 침투하는 북한의 AN-2기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한 번에 사방으로 레이더 빔을 쏠 수 있어 임무 수행시 사각지대가 없다"면서 "북한 전투기 공격을 사전에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더 출력을 높이면 주변국 군사동향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피스아이 상부에 장착된 3개의 레이더를 특정지역에 집중시키면 통신감청 등으로 고급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내에는 탐지, 분석, 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6~10명의 승무원이 쉴 수있는 8개의 휴게석, 조종실 등이 있다.
피스아이는 조종사 2명, 승무원 6~10명을 태우고 마하 0.78의 속력으로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을 한다. 길이 33.6m, 높이 12.57m, 폭 34.77m, 항속거리 6670㎞, 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8시간으로 가격은 4000억 원대다.
2~4호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는 체계조립 중에 있으며, 내년에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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