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1. 09:10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모기 박멸의 꿈, 실현되나?…'씨 없는 숫모기' 만들었다
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 입력 2011.08.10 12:02 | 수정 2011.08.10 16:57
인류의 오래된 꿈, 모기 박멸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까.
영국과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은 정자는 없지만, 교미를 통해 정액을 암컷에게 주입할 수 있는 '씨 없는 숫모기'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무정자 모기가 모기의 개체 수를 줄여 인류를 말라리아 등의 질병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공립 의학·과학기술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과 이탈리아의 연구진이 유전자 조작으로 '무정자 숫모기'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약 1만개의 모기 배아에 정자 생산 유전자의 활성을 방해하는 물질을 일일이 주입해 불임 모기들을 만들었다.
유전자 변형을 거친 이 숫모기와 교미한 암모기는 부화하지 못하는 알을 낳았다. 암모기는 평생 단 한 차례만 교미해 여러 차례 알을 낳기 때문에 무정자증 숫모기는 모기 퇴치에 상당히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이 숫모기들은 정자를 만드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야생 숫모기보다 짝짓기 경쟁력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정자증 숫모기를 만들려면 사람이 일일이 모기 배아 유전자를 조작해야 한다. 또한 이 모기를 대량으로 사육해 지속적으로 야생에 풀어놓아야 모기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매년 3억명의 사람이 모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대표적인 질병인 말라리아에 전염된다. 그리고 그 중 80만명은 죽음에 이른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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