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3배 ‘시화호 슈퍼신도시’ 10월에 첫 삽

2011. 8. 6. 09:23건축 정보 자료실

분당 3배 ‘시화호 슈퍼신도시’ 10월에 첫 삽

매립지 55.82km²에 인구 15만명 ‘송산그린시티’ 조성…
해양리조트-테마파크-골프장 ‘한국 관광레저 메카’로

동아일보 | 입력 2011.08.05 03:35 | 수정 2011.08.05 03:39

 

시화호 남측 개펄(간석지)에 들어설 관광·레저형 신도시인 '송산그린시티' 조성사업이 10월 착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되는 등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201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으나 일부 사업에 필요한 법령정비작업이 늦어지면서 지연됐다. 그러다가 올해 6월 말 '산업입지 개발에 관할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 9월 말 공사계약, 3단계로 나눠 공사

4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송산그린시티 동측 사업지 조성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6월 말에 냈고, 다음 달 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현대엠코, 풍림산업 등 18개 건설회사다. 수자원공사는 결과 발표 이후 해당업체의 적정성 평가를 거쳐 늦어도 9월 말까지는 공사계약을 할 예정이다.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는 10월부터 건설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이달 중순경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오정태 수자원공사 송산개발팀 차장은 "관계 기관의 사전 협의가 마무리된 상태여서 이달 말까지는 사업승인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측 사업지는 송산그린시티 전체 사업 가운데 1단계 사업지로 2만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주택 8000여 채가 들어서는 지역. 수자원공사는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3년에는 주택분양, 2015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대한민국 대표 관광 메카'

송산그린시티는 시화방조제가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시화호 남측의 개펄 55.82km²에 조성하는 초대형 신도시다. 분당신도시(18.3km²)가 3개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이곳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메카'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화호를 활용한 해양리조트 단지와 자동차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짓기로 했다. 또 2009년에는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설 '국제 테마파크'를 사업계획에 추가했다.

사업은 202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이번에 사업자가 선정되는 동측 사업지로 주거시설 전용지구다. 동측 사업지와 인접한 국제 테마파크 단지도 1단계 사업과 일정을 맞춰 추진된다. 4.4km² 크기 터에 2조900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될 국제 테마파크에는 워터파크와 영화세트장을 옮겨놓은 것과 같은 각종 놀이시설, 컨벤션센터, 테마호텔 등이 들어선다. 개장 목표시점은 2015년.

2단계는 2012년 말 이후 추진될 남측 사업지로 산업단지와 자동차 테마파크, 18홀 골프장 1개 등이 건설된다. 자동차 테마파크에는 주행시험장, 경주장, 자동차전시장, 자동차부품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2013년 이후로 예정된 서측 사업지는 마지막 3단계로 추진될 예정인데, 인구 13만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5만2000여 채의 주택과 해양리조트, 철새서식지, 생태공원, 골프장 등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총 9조40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자원공사는 "송산그린시티가 건설되면 국민 여가공간 제공 및 관광·레저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서 22조3000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17만3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 교통시설 공사도 본격화

송산그린시티를 연결할 도로 등 교통시설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송산그린시티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서진입도로(6.6km·2822억 원), 송산그린시티와 외부로 연결되는 국도77호선 확장공사 3개 구간(총연장 7.4km·총 사업비 3091억 원) 등이 올해 말 동시에 발주된다. 오 차장은 "법령정비 작업 지연으로 전체 사업 일정이 대부분 1년 정도 늦춰졌다"며 "광역도로도 2014년 이후 개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