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 이집트 화학단지 35억달러 초대형 수주
- 삼성물산 UAE·대림산업 사우디서 잇따라 따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플랜트시장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해왔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이집트에서 35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지멘스·GE 등 세계적 복합화력발전 기업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6억달러 규모의
화력플랜트 공사를 단독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억6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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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윤석경 부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이집트 기업 카본홀딩스의 바실 엘바즈 회장(왼쪽 두번째)가 체결식 이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오른쪽 첫 번째는 최광철 SK건설 플랜트담당사장, 왼쪽 첫 번째는 루 푸커 쇼 그룹 사장) ⓒSK건설 제공 |
특히 SK건설의 경우 올들어 수주가 전무한 이집트시장에 진출, 눈길을 끈다. SK건설은 미국 엔지니어링기업 쇼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공사금액이 35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그동안 설계·구매·시공분야에만 참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시운전·유지관리·기술교육 및 지분투자 금융지원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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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한 6억 달러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설계도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UAE의 알루미늄 생산기업 에말로부터 수주한 에말2단계 알루미늄 제련공장 전용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는 타윌라산업단지 제2알루미늄 제련공장에 연간 1023㎿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이 수주에 성공한 사우디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는 동부 주베일산업단지에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처럼 이어지는 해외공사 수주 소식에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국내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347억6900만달러에 달한다. 통상 수주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한해 전체 수주액이 6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협회는 내다봤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 이사는 "중동국가의 라마단 기간이 끝나 행정업무가 원활해지고 있어 그동안 미뤄왔던 수주계약이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토목이나 건축 중심의 수주 경향을 보인 과거와 달리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