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따른 유로존 해체 위험 높다"

2011. 9. 3. 08:27C.E.O 경영 자료

"더블딥따른 유로존 해체 위험 높다"
英이코노미스트지 콘퍼런스 여는 로스 오브라이언 EIU 이사
기사입력 2011.09.02 17:03:47 | 최종수정 2011.09.02 20:10:48

"향후 2년 내에 더블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최소한 40% 이상으로 높습니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해체 위험도 최소한 40% 이상으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ㆍ태 지역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로스 오브라이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 이사는 전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IU는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리서치 계열사로 전 세계 국가별 경제 전반에 대한 중장기 분석에 정평이 난 회사다.

오브라이언 이사는 "2008년과 2009년 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고무돼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그러나 금융 투자자들은 활기를 띤 반면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좀 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차대조표상의 기록적인 현금 보유량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요동하는 시장의 모습은 기업의 고위 임원들이 옳았고 주식시장 상승을 예견한 사람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의 흔들림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정체되거나 적어도 장기간 침체될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오브라이언 이사는 "2년 전과는 대조적으로 각국 정부는 재개된 경기 침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도구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지금으로선 우리의 중론은 불경기가 재개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이상 감소하고 글로벌 성장이 1.5%를 밑돌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오브라이언 이사는 또한 "서구의 새로운 경기 침체는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처럼 세계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시장에 전혀 이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리는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에는 박재완 재정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최고 정책담당자들과 금융업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매일경제 독자들에겐 참석비의 20% 할인 혜택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02)708-2681 또는 www.economistconferences.com/BW201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