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 09:15ㆍC.E.O 경영 자료
5천원 회사가 550억 사업을?…LG생건의 M&A 전략
LG생활건강(051900) (506,000원▲ 3,000 0.60%)의 ‘보브(VOV)’ 화장품사업 인수 방식이 이례적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LG생건은 지난 27일 보브의 화장품사업 부문을 5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기초화장품 비중이 85%에 달하는 LG생건의 색조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 색조화장품 시장은 아모레퍼시픽(090430) (1,279,000원▲ 23,000 1.83%)그룹의 계열사인 에뛰드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 맥(MAC)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두 회사가 색조화장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생건 측은 일정 규모의 덩치가 있는 색조화장품업체 인수가 절실했다.
올 하반기들어 LG생건이 M&A 대상 물색에 나서면서 다른 업체들도 거론됐으나 결국 색조화장품업계 3위인 보브의 화장품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LG생건은 지난 7월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명은 화장품나라. 지난 8월엔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 L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화장품나라의 초기 자본금은 5000원에 불과하다. 발행주식이 액면가 5000원짜리 단 한주다. 페이퍼컴퍼니나 나름없는 회사다. LG생건은 보브 화장품사업 인수 대금인 550억원 만큼 유상증자 방식으로 화장품나라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 이후 화장품나라는 이 대금을 갖고 보브의 화장품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화장품나라는 최근 회사이름도 보브화장품으로 바꿨다.
LG생건이 보브 전체가 아닌 화장품 사업 부문만 인수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보브의 네일숍 및 임대 사업은 이번 인수에서 제외됐다.
회사 관계자는 “신설 법인은 M&A를 위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였다”며 “100여명의 보브 직원은 보브화장품으로 소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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