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도 다이어트군살 이렇게 빼세요

2011. 12. 25. 18:50생활의 지혜

[MONEY+] 카드도 다이어트군살 이렇게 빼세요
휴면카드 해지 망설이지 마세요…신용등급에 악영향 안 미쳐
생활용·특정소비용 두개면 충분…자주 가는 업종·가맹점 확인
기사입력 2011.12.23 17:08:53 | 최종수정 2011.12.23 17:51:46

Q. 3년차 직장인 이미영(29ㆍ가명)입니다. 급여통장과 연동된 우리은행 신용카드 한 장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 카드로 매월 생활비, 보험료, 세금 등을 포함해 120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도 만들어뒀는데 거의 쓰지 않습니다. 롯데ㆍ삼성카드도 한 장씩 있는데 잘 안 씁니다. 혜택 때문에 4장을 만들었습니다만 막상 잘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안 쓰는 카드는 없애야 할지, 어떤 점부터 고려할지, 카드를 여러 개 만들어 분산해 사용하는 게 좋을지 하나를 집중적으로 쓰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A. 이미영 씨의 카드 지출 금액은 연봉 대비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체크카드는 계획되지 않은 소비를 방지할 수 있어 과소비 예방에 도움이 되고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존재하는 대신 체크카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면 동일한 지출 금액으로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활성화되면서 휴면카드에 대한 고민도 늘게 마련이다. 휴면카드 해지에 대해 망설이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우선 신용등급이 내려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카드 해지 자체만으로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씨는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고 하나의 신용카드로 적정 소비 수준을 유지했으므로 휴면카드 해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문제는 없다. 단, 장기간 이용한 신용카드 정보는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최초 발급한 우리은행 카드는 해지하지 말고 유지하기를 권한다. 다른 카드들은 사용 내용이 거의 없다면 해지해도 무방하다.

또 카드사 부가 서비스와 적립 포인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우려도 휴면카드 해지를 막는 요인이다. 하지만 발급받은 개별 카드를 대상으로 제공받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소지 카드 종류나 사용 실적과 상관 없이 해당 카드사 가입 회원이라면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는 카드사 부가 서비스도 있다. 따라서 카드 해지 전에 해당 카드사의 부가 서비스 중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 또는 이벤트는 없는지 확인해보길 권한다.

결제 내용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는 카드 해지 후 일정 기간에 재가입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카드 해지 이전에 쇼핑, 기부, 결제대금 차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인트를 활용해 소진하는 것이 좋다. 휴면카드 자체가 개인의 재정 상태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카드 관리가 소홀하면 분실이나 도난에 의한 부정 사용 등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에는 무조건 서비스 혜택이 많은 것보다는 서비스가 적더라도 나에게 꼭 필요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혜택 중심의 상품을 고르도록 한다. 나에게 맞는 카드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소비패턴이 어떠한지 카드 결제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먼저 월평균 카드 이용 실적을 보도록 하자. 통상 카드 서비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이용 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카드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전월 한 달 기준 20만~30만원을 이용해야 서비스가 제공된다. 월 이용 금액이 적어 전월 실적 및 최저 이용 금액 등 서비스 제공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는 신용카드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정한 소비가 없는 경우에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도록 한다.

이씨는 월 120만원 정도를 이용하므로 주 사용 카드 외에 자신의 소비 패턴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하나 정도 추가로 이용하는 것도 추천해 볼 수 있다. 주 사용 카드로는 생활형 카드를 추천할 수 있고 일반적인 소비 유형과 특성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2개 테마의 카드를 부 사용 카드로 추천해 본다.

김완권 BC카드 상품개발팀장

먼저 생활형 혜택 중심 카드를 주 사용 카드로 추천한다. 직장인인 이씨는 매월 일정한 생활비, 보험료, 세금 등을 결제하고 있으므로 생활형 혜택이 집중되어 있는 카드에 고정 지출 내용을 자동이체로 등록해놓고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고정 비용을 신용카드로 자동이체할 경우 추가 지출 없이도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할인해주는 카드 혜택 또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부 사용 카드로는 자주 이용하는 특정 업종 혹은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추천한다. 카드 이용 패턴 분석 내용이나 이용 대금 명세서 등을 보면 자주 이용하는 업종이나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주 방문하는 가맹점이 확실히 정해져 있다면 해당 브랜드 업체와 제휴돼 있는 카드가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제휴카드는 별도의 제휴 연회비를 납부해야 할 수도 있으나 해당 가맹점 특성에 맞춘 특화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김완권 BC카드 상품개발팀장 / 김유태 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