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1200만원 대리기사·간병인등 생계형직업 급증

2011. 12. 26. 08:5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연소득 1200만원 대리기사·간병인등 생계형직업 급증
매일경제|
입력 2011.12.25 18:27
|수정 2011.12.26 07:17

 

서민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리운전기사, 물품배달업자, 간병인 등 생계형 업종 종사자가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대리운전기사는 전년보다 52%, 물품배달업자는 40.9%, 간병인은 41.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프리랜서형 생계업종 종사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1인당 평균 1162만원에서 1214만원으로 4.5%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월급 등 고정급여를 받지 않는 사업소득자도 작년 말 기준 373만9000명으로 2009년(340만명)보다 10%가량 늘었다. 근로소득자가 같은 기간 1429만명에서 1518만명으로 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프리랜서 사업소득자의 증가폭이 더 크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가 개선돼도 청년 실업난이 나아지지 않은 데다 급여 생활자보다 활동이 자유로운 연예인 등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예 업종 종사자의 경우 배우가 1만9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늘었다. 모델(1만4000명)과 가수(1만1500명)도 각각 73%와 55%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예계 전체로는 전년 대비 40%나 증가해 종사자 수가 17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연예업종은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배우는 연소득이 1377만원으로 전년 대비 25%나 줄었다. 이 밖에 모델(380만원) 가수(848만원)도 소득이 각각 23%, 11.9% 줄었다.

[전정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