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은 인력난 ‘2030’ 구하기 어렵다

2011. 12. 26. 09:0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겨레]중기청 8000곳 조사…인력부족률 2.5%→3%20~30대 줄고 50~60대 늘어…"지원자 없어"중소 제조업체들의 20~30대 인력 가뭄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취업 지원자가 부족하고, 직무능력을 갖춘 사람도 찾기 어렵다고 호소했다.중소기업청이 중소 제조업체 8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11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고용인원은 올해 208만명으로 전년보다 0.9% 늘었지만 20~30대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고용인원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8%, 30.7%로 전년보다 1.6%포인트, 4.5%포인트씩 감소했다. 반면, 50대(17.9%)와 60대 이상(3.5%) 비중은 각각 3.5%포인트, 1.6%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을 이끄는 주력 연령대도 지난해 30대에서 올해는 40대(35.1%)로 바뀌었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고연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중소 제조업체의 현재 인력이 적정 인력보다 얼마나 부족한지를 나타내는 '인력부족률'은 지난해 2.51%에서 올해는 3.01%까지 올랐다. 특히, 사무관리직·단순노무직보다는 연구직·기술직·기능직의 인력 부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이 인력 확보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은 '취업 지원자 없음'(51.9%)이 꼽혔다. 이어 '임금·작업환경 등 근무여건 열악'(42.9%), '직무능력 갖춘 자 없음'(37.8%), '회사 소재지의 지역적 여건'(25.7%), '직종·업체의 장기 발전 가능성 없음'(11.5%) 등의 차례였다.또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문제는 여전히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대기업에서 주문을 받아 생산·납품하는 수급기업들의 애로사항(복수응답) 1위는 '원자재가격 상승분의 납품단가 미반영'(48.8%)이었고, 2위도 '납품단가 인하 요구'(42.4%)가 차지했다. 박현 기자hy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