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버블 터지면 한국도…

2012. 3. 26. 07:19C.E.O 경영 자료

중국경제 버블 터지면 한국도…

- “중국, 부동산 버블이 구조적 문제점 가려,” 앤디 시에
- 중국의 정책변화 한국에게는 위기이자 기회,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최근 중국 정부가 2012년 성장률 목표를 8프로에서 7.5프로로 하향한 후에 중국경제 경착륙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성장률 목표 하향 이후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으며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자산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전체 GDP의 10프로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경제 연착륙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 시장의 관심사는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중국경제 경착륙 여부로 옮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 하향을 10월 지도체제 변화를 앞두고 성장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는 중국정부의 정책변화일 뿐이라고 과소평가한다. 하지만 좀 더 깊숙이 들여다 보면 목표치 하향은 숫자 이상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성장목표 하향과 안정위주로의 정책변화는 중국 경제가 버블에 많이 취약해 졌다는 것의 방증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던 중국경제가 성장위주 정책의 후유증을 경험하면서 성장모델이 변화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가 있다.

사실 중국 경제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수한 과도한 부양정책의 부작용으로 엄청난 규모의 부실채권과 부동산 버블이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경제의 많은 구조적 문제점들이 버블에 의해 가려져 있습니다. 버블 (경제)은 여러분야에서 그것을 지탱할 수 있을만한 benefit이 있을 경우는 유지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사라지면 버블은 터지고 맙니다,”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씨에 (Andy Xie)는 이와 같이 말했다.

“사실 중국이 안정에 집착을 하게 되면 결국 더 큰 불안을 맞이하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분을 문제없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유동성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나중에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뿐입니다. 올바른 방법은 구조조정을 통해 좀더 다이내믹한 경제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중국은 10년 안에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입니다.”

중국경제 전문가인 씨에는 현재 중국이 20년전 일본의 부동산 버블 이후 최대 부동산 버블을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중국경제와 정책의 변화는 한국에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성장둔화는 한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내수위주로의 정책변화는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장기적으로 중국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중국 내수시장에 초점을 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영문기사 및 한글정리: 코리아타임스 경제섹션 비즈니스포커스 (BusinessFocus) 에디터 김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