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고통 1위는 '허리', 여성은 연령대별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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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고통 1위는 '허리', 여성은 연령대별로 달라

뉴시스 | 김양수 | 입력 2012.05.20 13:53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남성들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허리통증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으며 잦은 음주가 허리통증 유발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연령대에 따라 허리와 관절 등 다양한 통증이 찾아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이 부부의 날을 맞아 30대 이상 기혼 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통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경우 현재 가장 아픈 부위에 대한 질문에 모든 연령대가 '허리'라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4%(32명), 40대 72%(36명)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특히 50대는 74%(37명)가 허리가 가장 아프다고 답했고 30대의 경우는 허리 다음으로는 목(15명)이 아프다고 응답했다.

유다영 대전자생병원장은 "직장생활로 인해 장시간 앉아 근무하고 대부분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어 같은 자세를 오랜시간 유지하기 때문에 허리통증과 목 통증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은 잦은 음주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음주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0대는 84%(42명), 40대는 58%(29명)로 나타났고 50대의 경우도 44%(22명)가 3회 이상, 주 1~2회도 46%(23명)나 됐다.

유 원장은 "술자리의 경우 오랜 시간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척추에 변형을 일으키거나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알코올 자체가 척추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유 원장에 따르면 알코올은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척추질환 환자들은 술자리를 자제해야 한다.

남성의 제1통증이 허리인 반면 여성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통증을 호소했다.

30대의 경우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74%(37명)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허리가 42%(21명), 관절이 38%(19명)로 허리뿐만 아니라 관절의 통증도 심했다.

또 50대의 경우 관절이라고 답한 경우가 76%(38명)로 과반수를 넘었고 허리는 24%(12명)에 불과했다.

이는 여성은 임신과 출산, 폐경 등 나이별 신체환경의 변화가 부위별 통증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다영 원장은 "임신을 하면 배가 나오고 체중이 앞으로 쏠려 척추와 골반, 무릎 등에 부담이 생긴다"며 "분만할 때 복근과 복강내의 근육들이 태아를 밀어내면서 척추와 디스크에 강한 압력을 가해 디스크 탈출이 생길 수 있고 이완됐던 골반과 관절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틀어진 골반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유 원장은 또 "여성이 폐경이 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감소하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을 입기 쉬워진다"면서 "특히 40대에도 나타나는 조기폐경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관절의 통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