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MF 때보다도 더한 대불황 닥친다”

2012. 5. 25. 09:23이슈 뉴스스크랩

“내년, IMF 때보다도 더한 대불황 닥친다”

“내년, IMF 때보다도 더한 대불황 닥친다”

 

 ‘대불황이 몰려온다!’

최근 유럽발 경제 위기가 지구촌을 흔드는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필드 이코노미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경원씨(CJ그룹 경영고문)가 내년에 IMF체제 때보다도 더한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고문은 최근 김준원 교수(대불대)와 함께 출간한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리더스북)를 통해 내년의 글로벌 경제와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한민국이 헤쳐가야 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경제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우리나라 경제 시스템과 더불어 우리나라만이 안고 있는 가계부채, 북한 문제 등의 특수한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김 고문은 우리나라 경제불황의 조짐이 올해 4/4분기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불황은 15년 전 IMF 위기 때보다 심각하게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더 깊고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기업과 정부, 그리고 국민 개개인들도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

 

 전세계 경제시스템의 건전성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각국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경기 침체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이것이 깊고 긴 불황(深長不況)이다. 자연스러운 경기 사이클에 의한 일시적인 안정이 아니다. 다시는 올라오기 힘든 일직선의 내리막. IMF와 비교도 할 수 없이 더 깊고 더 오래 가는 심각한 불황이 오고 있다.

프랑스에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좌파 정권이 등장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은 임박했다. 독일과 스페인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은 대형기업들이 무너지며 세계경제 무대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던 팍스 아메리카나는 옛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생활물가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낭보는 이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매년 평균 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고, 여성과 고령인구의 노동참가율이 늘어나 한국의 생산잠재력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견해와 달리 올 가을부터는 우리나라 경제에 제2의 IMF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깊은 위기가 길게 지속될 것이다.

곧 닥칠 불황에서 우리나라가 경제시스템을 지켜내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지만 한국경제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황이 현실화되리라는 것을 미리 안다면 그 이후의 새로운 질서도 미리 장악하면 되는 것이다.

먼저 성장과 고용의 돌파구를 탐색해야 한다. 그린바이오(농축산업 및 식품), 화이트바이오(재생자원을 이용한 연료와 소재쟁산), 문화콘텐츠 등의 신수종산업에 집중하고, 중국과 인도의 내수시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 차세대 인재육성의 방향도 이 두 가지를 위한 미래형 청년들을 키워내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경제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시한폭탄’ 가계부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부채(재정적자), 정치권 분열과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후계 문제까지 겹쳐 어떤 충격이든 자극을 받으면 바로 발화할 수 있는 북한 문제가 그것이다. 이들 역시 미리 대비하여 현실화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 저자 소개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출신인 김경원 CJ그룹 고문은 경제현상 뒤에 숨은 복선을 통해 다음 단계를 읽어내는 통찰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축적한 지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상반기 “골드만삭스 대 SERI 유가 논쟁”에서 정확한 예측으로 이름을 떨치며 구미의 유명 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130달러 대였던 유가가 베이징 올림픽이 지나면서 수요가 감소하며 반값으로 내려가리라는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세계경제의 주권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이때 가장 주목해야 할 현장형 경제학자다.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주립대(매디슨)에서 MBA를,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약 18년 간 삼성그룹에 재직하면서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IMF T/F 팀장 등 총 14년간 금융실장으로 일하며 그 중 9년은 글로벌연구실장을 겸직했다. CJ그룹으로 옮겨 전략기획총괄과 CJ경영연구소장(총괄부사장)을 겸직했으며 지금은 경영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준원 대불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경제정책을 연구했고 이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경제정책을 자문하며 현실에 이론을 적용하는 중간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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