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소상인 ‘빨간불’…도산·폐업 속출 우려

2012. 6. 16. 08:59이슈 뉴스스크랩

빚더미 소상인 ‘빨간불’…도산·폐업 속출 우려

평균 빚 2억1900만원, 생활대출로 자금조달 문화일보 | 이민종기자 | 입력 2012.06.15 11:41 | 수정 2012.06.15 12:01

 

가계부채 증가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속에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자)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적색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단기·고금리에 의존하는 '하이 레버리지 소호' 연체율이 위험 수위까지 치솟아 이를 방치할 경우 지난 2002년 카드대란 직후처럼 자영업의 연쇄 도산·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가계부채 구조조정 과정의 주요 위험요인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 10억 원 이하 개인사업자 여신은 소호 여신이 2011년 하반기 이후 급증하면서 지난 2월 말 현재 전년 대비 5.76% 증가했다.

보고서는 "단기·고금리에 의존하는 하이 레버리지 소호의 경우 30일 이상 연체 보유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0.86%포인트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일반 소호의 연체 보유비중이 0.13%포인트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전체 연체율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 레버리지 소호'의 신용등급은 평균 6등급으로, 분석 결과 평균 2억19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31%가 개인여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건 이상 대출을 거래하는 다중채무자가 48%며, 월 평균 96만 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일반 소호(9만4000원) 대비 10배 가까이 높았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