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중국의 내수기반 강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 중국 전략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중국이 수출기지로서의 모습에서 벗어나 내수기반을 강화하는 등 경제성장 모델을 전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미국의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구절을 인용, "'중국인이 에어컨을 끄면 세계경제는 감기에 걸린다'고 말한 것 처럼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Made in China'에서 'Made with China'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의 내수시장 육성과 고부가가치 경제로의 이행을 적극 추진중이지만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증가율은 둔화되고 한국제품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4+1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수출확대를 통해 수출세를 회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유통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소비재 수출을 촉진하며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및 부품․소재산업 협력을 확대하여 내수 자본재 시장 진출을 활성화한다.
또 서비스산업의 현지진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한류 문화교류·협력과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고, 디자인·패션, 외식산업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통합 지원체계를 만들고 관련 인재 육성을 추진하는 한편 단기적인 통관절차 개선 등 노력 병행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다양화되는 중국의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소비재를 수출하고 산업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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