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수출시장 유럽서 미국으로

2012. 7. 12. 09:04지구촌 소식

中 최대수출시장 유럽서 미국으로
기사입력 2012.07.11 17:23:08 | 최종수정 2012.07.11 17: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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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유럽연합(EU)에서 미국으로 대체됐다.

11일 중국해관총서가 집계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의 대 EU 수출액은 1630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비 13.6% 증가한 1653억1600만달러를 기록해 EU로의 수출 금액을 추월했다. 이어 아세안(ASEAN)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935억1900만달러, 대일본 수출이 8.1% 증가한 736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2%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친 셈이다.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미국으로 대체된 것은 양면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재정위기 직격탄을 맞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유럽시장을 미국이 대체함으로써 중국이 수출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 교역 증가율 목표를 10%로 잡아놓고 있지만 유럽에서의 수요 감소 탓에 상반기에 8.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부정적 요인도 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심화로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이 다시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위안화는 최근 들어 평가절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2008년~2011년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가 절반 수준(1551억달러)으로 줄었지만 대미 무역흑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분기에도 대중 무역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7% 급증한 997억달러에 달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