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가 산업지도 바꾼다

2012. 11. 20. 21:43C.E.O 경영 자료

연구성과가 산업지도 바꾼다

연구성과가 산업지도 바꾼다

관절연골 재생치료제ㆍ당뇨병치료제 사업화

■ `2012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 66개 선정

될성부른 연구성과는 사업화의 꽃을 피워 국민 생활과 산업의 지도를 바꿔놓았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KISTEP은 올해 처음으로 과거 우수성과 중 후속연구와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를 발굴, 국가R&D가 국가 기술발전 및 산업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선정된 우수성과 총 600건의 후속성과를 조사해, 총 4명의 우수성과 연구자를 선정했다.

2006년 `ISO(국제표준화기구) 세계표준 바이너리 CDMA 개인용 무선통신 기술'로 우수성과에 선정된 전자부품연구원 조진웅 박사팀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38건의 기술이전을 이뤄내 통신시장에 눈에 보이는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유팬택을 창업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고, 개발한 기술은 공군 전투기 근거리 무선네트워크 기술로 채택돼 국가 안보에 일조하고 있다.

2009년 우수성과로 뽑힌 메디포스트 오원일 박사팀의 간엽줄기세포 이용 관절연골 재생치료제는 3년 후인 지금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돌입했다. 이 치료제는 국내 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능성으로만 주목받았던 줄기세포치료제가 현실적인 의약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 임현주 박사팀의 `DPP IV억제제를 이용한 신규 당뇨치료제'는 2009년 우수성과에 선정된 데 이어 식약청 판매허가를 받아 상품화에 성공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 인증 보건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중국, 터키 등 해외 수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동영 박사팀의 `원전 디지털 안전등급 제어기기 및 안전계통 상용화기술'(2009년 선정)은 원전의 심장부를 디지털화하는 핵심 기술로, 국내 원전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기술은 이후 포스콘과 두산중공업에 기술이전됐고, 건설중인 신울진1ㆍ2호기에 채택됐다. 우리 연구진은 이 기술 확보로 원전 기술의 100% 국산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잘 하는 우수 기관으로는 울산과기대(UNIST)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선정됐다. UNIST는 조재필 교수팀의 `고체형 플랙서블 2차전지용 전극소재 합성기술'에 대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철도연은 김기환 박사팀의 한국형 고속전철 시스템과, 이안호 박사팀의 경량 전철 차량시스템 기술이전 및 실용화에 성공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