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더이상 못견뎌" 경매시장 북적

2012. 11. 30. 00:32부동산 정보 자료실

"전세난 더이상 못견뎌" 경매시장 북적

 

입력 : 2012.11.29

 

전세금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2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응찰자 수는 이달 5.7명으로 6월 이후로 5개월 연속 올랐다. 응찰자가 많아 낙찰가도 높아졌다.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받는 가격의 비율인 낙찰가율은 8월 77.9%를 시작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이달 80%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역시 평균응찰자 수가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70.8%로 보합세다.

응찰자가 많았던 사례로는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오룡마을 전용면적 85㎡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는 지난 8일 감정가 3억원의 78%인 2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두 번 유찰되고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33명이 응찰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동의 주공 6단지 58㎡가 지난 5일 감정가 2억9000만원에서 두 번 유찰되고 26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79%인 2억3001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응찰자가 적고 낙찰가율이 낮았다. 지난해 11월 85㎡ 이하 아파트의 평균응찰자 수는 5.8명, 낙찰가율은 82.6%였다. 85㎡ 초과는 평균응찰자 수 4.7명, 낙찰가율 74.9%를 기록했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경매 시장에 몰리는 모습”이라며 “응찰자는 많지만, 가격은 아직 예년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지금 경매로 낙찰받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