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8배나?…체크카드 수수료 폭리 논란 '시끌'

2012. 12. 7. 09:05이슈 뉴스스크랩

해외보다 8배나?…체크카드 수수료 폭리 논란 '시끌'

SBS CNBC | 이한라 기자 | 입력 2012.12.04 08:43

 

<앵커>
신용카드체크카드의 차이점은 결제한 돈을 자신이 내느냐, 카드사가 먼저 내고 나중에 사용자가 내느냐입니다.

사용자 본인이 내는 것이 체크카드인데,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수수료율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대형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영세 가맹점의 경우 1%, 일반 가맹점은 1.5~1.9% 안팎입니다.

체크카드가 활성화 돼 있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망을 사용하지만 본인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여서 신용카드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체크카드 수수료 같은 경우에는 대손비용이나 자금조달 비용이 따로 들어가지 않아요. 왜냐하면 개인들이 돈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계좌에서 돈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낮출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거죠.]

국내 카드사들이 받고 있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부가 서비스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현재 체크카드에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 수준은 신용카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김경자 / 서울 방배동: (체크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안되고, 주유소에서 사용할 경우 할인이 안되니까 크게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카드사의 입장은 다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아예 그냥 적자보라는 이야기잖아요. 체크카드 자체가 수익도 안나는 상품이기 때문에 더이상 (수수료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현재로써는 없거든요.]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비중은 14.52%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가까이 늘었고, 현재 시중에 발급된 체크카드는 3천만 장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신용카드 수수료율 논란이 인 이후 카드사들은 평균 수수료율을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낮췄습니다.

SBS CNBC 이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