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모여서 목돈 되듯 5000원씩 만원씩… 광주은행 직원 1600명, 10년간 13억 기부
2012. 12. 21. 09:1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급여에서 자동으로 이체, 최근 年 1억8000만원씩 적립 "적은 부담으로 동참해 뿌듯"
별도로 1000원 미만 끝전 모아 독거노인·복지시설에 전달
광주은행 임직원들은 급여 통장에서 일부를 떼어 자동으로 기부하는 월급 나눔을 10년째 해오고 있다. 이 은행 임직원은 모두 1600명. 정규직은 매달 1만원씩, 계약직은 5500원씩 급여에서 '자동'으로 기부금을 모은다.
올해는 매달 1500만원씩 적립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이 중 매달 600만원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나머지 돈으로는 자체 소외 계층 지원사업을 하거나 추가로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결식 어린이와 힘겹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4390만원을 광주모금회에 추가 기부했다. 올 연말에는 결식 어린이를 돕거나 어려운 가정에 쌀을 건네고, 복지활동에 필요한 차량을 구입하는 데 써달라고 용도를 지정해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개인영업전략부 박문수(32) 과장은 "매달 급여에서 소액으로 적립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전체 직원이 참여하니 큰 기부금이 된다"고 말했다.
- 광주은행 여직원들은 요즘 틈을 내 털모자를 한 개씩 짜고 있다.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해오고 있는 이들은 연말 광주에 있는 영아일시보호소를 찾아 내의와 함께 이 털모자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근 기자
직원들은 일정액 적립뿐 아니라 급여에서 1000원 미만 끝전도 모으고 있다. 올해는 매달 80만원씩 모두 960만원을 모았다. 지난 추석 때에는 '끝전' 700만원에 회사 기부금 4200만원을 보태 홀로 사는 노인들과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인사부 최나심(24) 계장은 "적은 액수나마 나눔활동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은행 여직원들은 여기에 기부활동 한 가지를 더 하고 있다. 여직원 740명은 개나리회(회장 김설미)란 모임으로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부터는 달마다 5000원씩 별도로 모으고 있다.
광주은행처럼 '행복한 월급봉투 직장인 1%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락하면 된다. 공동모금회는 회사·모임에 따라 적합한 나눔 방식을 상담해주고 있다. 매월 급여 통장에서 약정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계좌 이체할 수 있고, 기부처를 지정할 수도 있다. 기부금은 근로소득의 100% 한도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16개 시·도지회를 통해 이 캠페인에 참여할 직장·기업에 자세한 안내를 하고 있다. 기부 상담 전화는 02-6262-3052(중앙회), 080-890-1212(시·도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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