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보다 돈 많이 버는 ‘억’ 소리나는 여성들

2012. 12. 28. 22:43C.E.O 경영 자료

男보다 돈 많이 버는 ‘억’ 소리나는 여성들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2.12.26 17:22 | 수정 2012.12.26 21:40

 

여성 경제활동 얼마나 늘어났나 살펴보니..

억대 소득女 증가율 3년째 男 앞질렀다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회사원이 36만명을 돌파했다. 회사원 100명 가운데 2명꼴로 억대연봉인 셈이다. 또 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상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의 증가폭을 앞지르는 등 각종 경제활동 지표상 여성의 추격이 한층 빨라진 것으로 파악된다.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2년판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소득을 기준으로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1554만명 가운데 총 급여액이 1억원 이상인 회사원은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10년 28만명 대비 29.3% 급증한 것이다. 전체 급여소득자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2010년 1.8%에서 지난해 2.3%를 기록,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섰다.

여성의 경제활동도 한층 활발해졌다. 지난해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중 남성은 667만1000명, 여성은 32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비율이 32.8%로 2007년 29.2%에서 4년 만에 3.6%포인트 증가했다.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 여성의 증가율도 남성을 압도했다. 종합소득 신고 대상은 주로 개인사업자와 근로소득자 중 금융소득 등 다른 소득이 있는 납세자다. 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는 여성은 3만16명으로 전체(17만881명)의 16.9%를 차지했다. 2008년만 해도 여성 증가율은 4.8%로 남성(8.8%)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2009년 9.8%로 남성(5.7%)을 역전한 뒤 2010년 15.8%(남성 14.4%)에 이어 3년 연속 남성의 증가율을 앞질렀다. 국세청은 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상 여성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도소득세 신고건수도 총 58만3000건 가운데 여성 신고건수가 22만6000건(38.8%)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의 양도소득세 신고건수와 점유율 증가는 여성의 재산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활발한 지표 이면의 그림자도 짙어졌다. 개인사업자 중 여성 비율은 38.7%이나 여성의 개업과 폐업 비율이 각각 47.3%, 46.9%로 여성의 창업과 폐업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소규모 점포운영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연금저축 소득공제액은 5조422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조2453억원(29.8%)이 증가했으며 가입인원은 28만6000명가량 늘어났다.

법인세 신고법인은 46만1000개로 2만1000개 증가했으며 총 부담세액은 8조3805억원 늘어난 37조9619억원에 달해 최근 5년내 가장 많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