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8. 22:47ㆍC.E.O 경영 자료
환율 끝없는 추락… 새해 경제 최대 걸림돌 될듯
올 원화 절상률 8% 육박… 주요국 통화중 최고 세계일보 입력 2012.12.28 19:15 수정 2012.12.28 20:59
[세계일보]원화 환율이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외환시장 폐장일인 28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을 턱걸이한 채 장을 마쳤다. 하락 행진은 5거래일째다.
올해 달러화 대비 원화의 절상률은 8%에 육박해 세계 주요국의 화폐 중에서 가장 높다. 중국 위안화의 6배, 유로화의 3배에 이른다. 원화 가치의 상승(환율 하락)은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내년 성장률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미·일 돈 풀기에 추락하는 환율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떨어진 1070.6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5일(1068.8원)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0.9원 내린 1071.3원으로 출발한 뒤 1070.1원까지 밀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경상흑자 사상 최대 소식과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당국의 개입으로 1070원선을 지켜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81.2원이나 떨어졌다. 원화의 절상률은 7.58%로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높다. 지난 27일 기준(달러화 대비)으로 영국 파운드화는 4.54% 절상됐고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는 2.32%, 1.28%씩 올랐다. 거꾸로 일본 엔화는 9.77% 내렸다.
특히 엔화에 대비한 원화의 환율은 올 들어 한은 고시기준으로 100엔당 243.27원이나 급락했다. 이로써 올해 엔화 대비 원화 절상률은 19.59%에 이른다.
원화가치의 상승은 무엇보다 선진국의 돈 풀기 경쟁의 영향이 크다. 미국과 일본이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달러화와 엔화의 가치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된 올 9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5.48% 상승했다. 이 기간의 원화의 절상률은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컸다.
아듀 2012! 증시 폐장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2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 참가한 직원들이 색종이를 날리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8.9% 상승, 코스닥은 1.62% 하락했다. 이재문 기자 |
외환 전문가들은 원고 현상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수출주도형 우리 경제에서 환율이 내년에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12개 해외투자은행(IB)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3분기 1048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10개 선물회사와 은행들도 내년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41원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했다.
달러화보다 더 우려스러운 쪽은 엔화다. 아베 정부는 자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돈을 무제한 풀어 엔화를 달러당 100엔 수준까지 떨어뜨릴 작정이다. 자동차, 조선 등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에 악영향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내내 엔화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 현상이 이어진다면 이미 낮아진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마저도 힘겨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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