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日·中보다 부도위험 적어졌다

2013. 1. 6. 22:55C.E.O 경영 자료

[2012 CDS프리미엄] 한국, 日·中보다 부도위험 적어졌다

  • 조선비즈 연지연 기자

  •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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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이 2012년 한 해 동안 크게 낮아졌다. 한 국가의 부도위험 수치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을 분석해 본 결과, 우리나라는 경제대국 일본, 외환보유고 1위 국가 중국보다도 부도위험이 적어졌다. CDS프리미엄 수치가 낮을 수록 부도위험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정보업체 블룸버그에서 확인 가능한 58개 국가 5년물 선순위채 CDS 프리미엄 흐름을 살펴보면 2012년 연초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169.38bp를 기록, 58개국 중 22번째로 부도 위험이 적은 국가였다. 우리보다 안전한 국가로 꼽힌 곳은 일본(143.07)과 중국(148.74bp), 칠레(72.479bp) 등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신흥국가 브릭스(BRICs) 중 하나인 브라질(161.59bp), 말레이시아(142.74bp)보다도 부도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2012년 마지막 날인 31일엔 13번째로 부도 위험이 적은 나라로 올라서며 일본을 포함해 카타르, 칠레,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10여개국을 제쳤다. 31일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63.502bp를 기록해 일본(76.276bp)과 중국(66.31bp), 유럽연합(EU)을 주도하는 프랑스(91.5bp)보다도 높다.

    이는 9월 중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에 앞서 무디스·피치도 8월과 9월 사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Aa3와 AA-로 올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해외 수출의존도와 해외 자본에 대한 비중이 높아 대외경제 위험에 쉽게 흔들렸지만, 최근엔 국가재정 안정도, 경상수지 흑자기조, 제조업 경쟁력 등의 요소가 모두 좋아져 빚 갚을 능력이 나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 수치는 한 해 동안 63%가량 줄었다. 개선률로 따지면 58개국 중 11번째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스웨덴 등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들도 70% 넘게 CDS프리미엄 수치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