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7. 23:31ㆍC.E.O 경영 자료
유통 강자 롯데·신세계 中선 적자행진
글로벌 기업·현지 텃세에 밀려
롯데 지난해 적자 1000억 추정
이마트도 갈수록 손실 불어나 세계일보 입력 2013.01.17 20:40
[세계일보]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와 신세계가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섰지만 세계적인 유통기업들의 높은 인지도와 현지 업체들의 텃세에 눌려 손실 규모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17일 증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사업 적자는 최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 해외 사업 적자는 500억원 안팎이었다. 1년 사이 적자폭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계산 중이라 정확한 수치를 가늠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중국 사업의 경우 백화점은 점포당 적자가 200억원, 마트는 전체 300억원에서 5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25조원,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해외 사업 손실 규모가 순이익의 10% 수준까지 육박한 셈이다.
롯데는 2008년 베이징에 롯데 백화점 1호를 개점해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베이징점은 개점 초기부터 적자 행진을 거듭했다. 규모도 첫해인 2008년 172억원, 2009년 345억원, 2010년 336억원, 지난해 281억원 등으로 개선의 기미가 없고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다. 2011년과 지난해에는 백화점이 아닌 복합 쇼핑몰 형태로 톈진 1, 2호점을 잇달아 출점했지만 역시 적자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도 허페이(合肥)시에 103번째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으나 적자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손실도 2011년 24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1997년 중국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이후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다. 2007년 59억원이던 적자 규모가 2008년 194억원, 2009년 551억원, 2010년 910억원, 2011년 1000억원으로 매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는 4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경영실적이 좋아진 게 아니라 점포를 크게 줄여 적자폭이 감소한 것이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27곳 중 16곳만 남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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