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급 사진 찍어주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3종

2013. 2. 10. 00:28C.E.O 경영 자료

[Weekly BIZ] [CEO’s Gadgets] 전문가급 사진 찍어주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3종

  • 이인묵 기자
  • 입력 : 2013.02.02 03:07

    올림푸스 OM-D: 1초에 9장 연사
    삼성 NX300: 3D사진 찍을 수 있어
    소니 RX-1: 프로급 촬영소자 내장

    이제 사진은 '아무나' 찍는다. 2000년대 초반 '폰카'가 보급된 후, 누구나 손에 하나씩 카메라를 들게 됐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폰카는 한층 고성능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나누기도 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카메라를 산다. 폰카로는 만족할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더 나은 사진을 찍고 싶은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용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어떤 카메라가 좋을까?

    올림푸스 OM-D

    올림푸스의 하이브리드(hybrid) 카메라 'OM-D'는 겉모습부터 향수(鄕愁)를 자극한다. OM-D는 요즘 카메라답지 않게 네모나게 각이 진 모양이다.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진 은색 몸체를 가죽 질감을 흉내 낸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감쌌다. 지금 장년층이 직장 생활을 시작한 때쯤 국내에서 유행한 수동 필름 카메라가 떠오르는 모양새다. 뒷면에 달린 커다란 화면만 아니면 클래식 필름 카메라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보다 조금 크지만, 성능은 웬만한 전문가용 카메라(DSLR)급이다. OM-D는 1초에 사진을 최대 9장 연속으로 찍을 수 있는데, 이는 웬만한 언론사에서 쓰는 카메라와 비슷한 연사(連射) 속도다. 방송에서 쓰는 것 같은 고해상도(풀HD) 동영상도 가능하다. 풍경·인물·야경·불꽃놀이 등 사진 촬영 상황에 맞춰서 최적의 세팅을 해주는 '장면 모드', 화면에 특별한 효과를 주는 '아트 필터' 등 초보자를 위한 배려도 풍부하다. 상황에 맞춰 렌즈도 교환해 쓸 수 있다. 가격은 렌즈 포함해 150만원대다.

    입체 사진을 찍기 원한다면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3'에서 공개한 'NX300'이 훌륭하다. NX300 역시 OM-D와 비슷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다. 그러나 평면(2D) 사진만 찍을 수 있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입체(3D)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게 돋보인다. 보통 입체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 2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비전문가가 입체 사진을 촬영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NX300과 전용 렌즈를 이용하면 카메라 한 대로 입체 영상을 찍을 수 있다. NX300은 이 기능을 바탕으로 CES에서 혁신상 3개를 받았다. 올 1분기 출시 예정으로 예상 가격은 100만원대다.

    삼성전자 NX300(좌). 소니 RX-1(우).

    소니의 'RX1'은 작고 뛰어난 사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RX1은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사용법이 간단한 '똑딱이 카메라'다. 하지만 전문가용 카메라에 쓰는 것과 똑같은 촬영소자(撮影素子)가 내장돼 있고, 독일의 명품 렌즈 업체인 '카를 자이스(Carl Zeiss)' 렌즈가 붙어 있다. 덕분에 보통의 똑딱이 카메라로는 사진을 찍기 어려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담을 수 있다. 단점은 가격이 320만원대로 너무 비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