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계약 서두르자"…때이른 '거래폭증'
2013. 2. 24. 21:2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전·월세 계약 서두르자"…때이른 '거래폭증'
국토부, 1월 전·월세 거래량 전년比 26.3%↑…지역·단지별로 등락 교차
-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입력 : 2013.02.24 11:00 조회 : 19573
임대보증금 상승 등 전세난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서둘러 재계약에 나서거나 신규 물건을 앞당겨 계약하면서 1월 전·월세 거래량이 때이른 '폭증' 현상을 보였다. 취득세 감면 종료 여파로 '거래절벽'을 보인 매매시장과는 대조적이다. 국토해양부가 24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중 거래량은 10만508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6.3% 증가했다. 수도권은 6만6703건으로 26.8% 늘었고 지방은 25.5% 증가한 3만838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6808건으로 32.1% 급증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세 57.7%, 월세 42.3% 등이었다. 아파트는 전세와 월세가 각각 67.4%, 32.6%로 집계됐다. 특히 월세의 경우 지난해 12월(26.6%)보다 비중이 6%포인트 높아졌다. 국토부는 이처럼 전·월세 거래량이 폭증한 배경에 대해 연초부터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서두른데다, 신규 물건에 대한 계약이 빨리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대단지가 몰려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과 경기 동탄신도시 등의 재계약 시기와 맞물렸고 광교신도시와 세종시 등의 신규단지 전세물건이 대거 계약되면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엘스, 리센츠 등 대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구의 경우 1월 전·월세 거래량이 2922건으로, 전달(2031건)보다 891건 늘었다.
거래는 크게 늘었지만 거래량에 따라 지역이나 단지별로 등락이 교차했다. 강남, 송파 등의 일부 대단지 전셋값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 1월 평균 전셋값은 5억2188만원으로, 전달(5억2727만원)보다 539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 평균 전셋값도 3억5393만원으로, 한 달 전(3억6050만원)에 비해 657만원 내렸다. 다만 최고가는 1월에도 갱신돼 전월 최고 전셋값(4억원)보다 3000만원이 뛰었다. 이에 비해 서초구 반포동 미도아파트 84㎡의 경우 1월 평균 전셋값이 전달(3억3650만원)에 비해 850만원 오른 3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 한솔 푸르지오 84㎡ 전셋값은 한 달 전보다 5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을 나타냈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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