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어제 장중 최고 1달러당 99.98엔) 쓰나미, 한국企業 가격 경쟁력을 삼키다
2013. 4. 23. 20:2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냄비 속 개구리' 한국경제] 100엔(어제 장중 최고 1달러당 99.98엔) 쓰나미, 한국企業 가격 경쟁력을 삼키다
1분기 미국내 車판매, 도요타 4만대 늘고 현대차 1만대 줄어 반도체 장비, 중국시장 입찰서도 값 싸진 日 제품에 밀려 조선비즈 김영진 기자 입력 2013.04.23 03:24
가속하고 있는 엔저(低)가 달러당 100엔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일본 엔화는 22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99.98엔까지 치솟았다. 국제 투자 기관들은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105엔까지도 치달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엔저라는 날개를 달고 활력을 되찾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 전선의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한국 경제가 엔저 공습을 받는 형국이다.
엔화가 100엔에 바짝 접근하자,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9% 상승한 1만35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1만3549)를 7거래일 만에 깬 것으로 올 들어 사상 최고치이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의 주가는 엔저 소식에 1.3% 올랐다. 반면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엔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는 올 1분기에 달러당 80엔 안팎이던 지난해 1분기보다 4만2160대를 더 팔았다. 도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자동차 판매 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50만대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팔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작년 1분기보다 1만371대 줄었다.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판매 대수가 30만대를 밑돌았다. 엔화 가치가 1년 사이에 25%가량 떨어지면서 일본 자동차의 가격이 싸진 데 비해 한국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자동차만이 아니다. 해외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은 곳곳에서 엔저의 역습을 받고 있다. 우리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는 갑자기 싼 가격을 내세운 일본 업체들에 입찰 물량을 뺏기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인 M사는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에 들어갈 반도체 장비 입찰에 참여했다가 일본 업체에 밀려 탈락했다. 입찰 물량이 100억원이나 돼 중소기업인 M사로선 큰 타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한국 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10% 이상 싸고 성능도 좋아 입찰에서 뒤진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한국 제품보다 10% 이상 싼 제품을 들고 와 입찰 물량을 따가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엔저라는 날개를 달고 활력을 되찾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 전선의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한국 경제가 엔저 공습을 받는 형국이다.
엔화가 100엔에 바짝 접근하자,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9% 상승한 1만35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1만3549)를 7거래일 만에 깬 것으로 올 들어 사상 최고치이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의 주가는 엔저 소식에 1.3% 올랐다. 반면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엔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는 올 1분기에 달러당 80엔 안팎이던 지난해 1분기보다 4만2160대를 더 팔았다. 도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자동차 판매 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50만대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팔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작년 1분기보다 1만371대 줄었다.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판매 대수가 30만대를 밑돌았다. 엔화 가치가 1년 사이에 25%가량 떨어지면서 일본 자동차의 가격이 싸진 데 비해 한국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자동차만이 아니다. 해외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은 곳곳에서 엔저의 역습을 받고 있다. 우리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는 갑자기 싼 가격을 내세운 일본 업체들에 입찰 물량을 뺏기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인 M사는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에 들어갈 반도체 장비 입찰에 참여했다가 일본 업체에 밀려 탈락했다. 입찰 물량이 100억원이나 돼 중소기업인 M사로선 큰 타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한국 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10% 이상 싸고 성능도 좋아 입찰에서 뒤진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한국 제품보다 10% 이상 싼 제품을 들고 와 입찰 물량을 따가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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