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진화과정은?'..기존이론 뒤집는 연구결과 나왔다

2013. 4. 29. 19:3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별 진화과정은?'..기존이론 뒤집는 연구결과 나왔다

천문연 김순욱 박사 연구팀, 최신이론 증명할 관측 성공 이데일리 | 김혜미 | 입력 2013.04.29 11: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기존에 알려진 별 탄생 과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별 탄생 원리를 밝히는 여러가지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김순욱 천문연 박사 김정숙 연구원, 일본·스페인·네덜란드·멕시코 연구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진화하는 과정에 있는 천체의 지난 10년간 관측 결과를 분석, 별의 밀도가 단단해지는 과정이 이전에 알려진 것과 정반대임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별 탄생 과정에서의 다양한 진화 단계는 여러 천체를 관측해 순서를 추론하게 된다. 지난 수십년간 천문학계에서는 밀도가 단단한 별로 진화하려면 탄생 단계에서 방출되는 물질의 형태가 양극방향(biploar), 즉 남·북 방향으로 분출되다가 점차 방향성이 없는 모든 방향(등방형)으로 분출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 독일과
캐나다 천문학자들은 자기유체역학 시뮬레이션 결과 분출 형태가 그 반대로 이뤄진다고 주장했으며 실제 관측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순욱 박사 연구팀은 하나의 별을 선택해 전파망원경 네트워크로 정밀 관측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밀도가 단단한 별이 탄생할 때 발생하는 주된 신호는 등방형 분출에서 남·북방향으로 진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원시별이 방출하는 신호의 가속 팽창 현상을 실제로 관측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월10일자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김순욱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다른 연구에도 두루 인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별의 진화과정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독일·캐나다 연구그룹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계산한 별 진화의 자기유체역학 시뮬레이션 결과. 별 탄생 4000년 뒤에는 양극방향 분출물이, 5000년 뒤에는 등방형 분출물이 나타난다.(사진 : 천문연)

김혜미 (pinns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