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 22:2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초음파 사진부터 SNS에 올리는 시대…인터넷에 삭제 버튼은 없다"
"태어나기 전 초음파 사진부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요즘은 어릴 때부터 온라인 정체성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인터넷에는 삭제 버튼이 없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구글의 싱크탱크 '구글아이디어'의 제러드 코언 소장은 30일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에서 '미래의 비전'이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디지털 기술이 프라이버시 유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디지털 사생활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로운 디지털 미래'(The New Digital)라는 책을 함께 펴낸 두 사람은 "디지털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일상과 정치, 외교 영역에서 모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향후 10년 내 인터넷 사용자가 50억 명이 더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슈미트 회장은 "기업과 정부는 사람들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지키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며 " 소소한 일상의 모든 것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개인들은 정보의 흔적이 어딘가에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슈미트 회장은 태어나기 전 초음파 사진부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며 "유아기 때부터 비밀번호를 다각화하는 등 자신의 정보를 잘 관리하고 보호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지적했다.
코언도 "인터넷에는 삭제 버튼이 없다"면서 특히 프라이버시의 부재가 테러의 양상마저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범이 휴대전화 통화나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완전히 지우지 못해 체포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보스턴 테러 당시에도 수사당국이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자마자 수백만 명이 온라인상에서 사진을 공유하며 그물망을 조였다"며 "테러범들이 훔친 차 안에 남겨진 휴대전화가 테러범의 체포를 가능케 했다는 점은 이런 디지털 기술과 폭력과의 긴장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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