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업'이라고? 美직장인 절반 "진로 바꾸고파"

2013. 7. 2. 20:3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꿈의 직업'이라고? 美직장인 절반 "진로 바꾸고파"

 

샌프란시스코 직업만족도 가장 높고 애틀랜타·뉴욕은 낮아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미국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지금의 직업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뉴스 통신사인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애틀랜타주의 피닉스 대학이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Harris)에 의뢰, 직장인 1천6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55%가 직업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우 바꾸고 싶다'는 응답이 전체의 4분의 1가량인 24%에 달했다.

현재의 직업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고작 14%에 그쳤다.

진로를 바꾸려는 욕구는 연령이 낮을수록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직장인의 경우 78%가 직업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했고 30대는 64%, 40대 54%, 50대 51%, 60대 이상 26%였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미국 최대 상업중심지인 뉴욕의 경우 62%가 직업을 바꾸는데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고 남부의 중심도시인 애틀랜타는 67%에 달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60%), 시카고(55%), 댈러스포트워스(52%) 순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직업 변경에 관심있다는 응답이 40%에 불과했고 나머지 60%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해 직업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현재의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100명 미만 사업장은 52%에 달했으나 100명 이상 1만명 미만의 사업장은 38%, 1만명 이상은 42%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의 직업이 완벽하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을 분야별로 보면 경영이 19%로 가장 많았고 의료(14%)가 뒤를 이었다.

가장 부러운 직업은 예술과 과학(17%)으로 조사됐고 이어 경영(16%), 기술(14%), 의료(12%), 교육(11%), 심리·사회과학(11%), 치안과 안보(10%), 전문직(8%), 군사(3%) 순이었다.

빌 페피셀로 피닉스 대학총장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한 직업을 고수하는 현상이 흔치 않아지고 있다"며 "그만큼 경영과 기술이 빨리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18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