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중요성..미국과 뭐가 다른가?

[데스크 진단] 한은의 중요성..미국과 뭐가 다른가?

MBN | 입력 2014.01.16 21:31

【앵커멘트】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수장인 한은 총재가 왜 중요한지, 최은수 경제부장이 진단했습니다.

【데스크】

화면에 보이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경제는 두개의 축, 즉 실물경제와 화폐경제로 이뤄져 있는데요.

커다란 축인 실물경제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곳이 바로 기획재정부와 같은 경제부처입니다.

경제가 돌아가려면 실물, 즉 아파트나 텔레비전, 휴대폰 등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하는데요.

경제는 이 돈의 양, 다시말해 통화량에 따라 돈의 값어치, 즉 물가수준이 결정됩니다.

이 돈의 양을 결정하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어떻게 돈의 양을 결정할까요?

매달 둘째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려 돈의 양을 조절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금리를 내려 돈의 양을 늘리고 경제가 좋아져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올려 돈의 양을 줄이게 됩니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폭락해 실물경제의 축이 무너지자 한국은행은 5.25%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2.5%까지 낮춰 돈의 양을 늘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도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2%에서 제로금리로 낮춰 돈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습니다.

이처럼 한 나라의 중앙은행 수장은 '돈의 양'을 조절해 국가 경제를 살렸다, 죽였다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즉 중앙은행 의장을 무려 임기시작 4개월 전에 임명해 경제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메시지를 내보내 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가 두달 밖에 남지 안았는데도, 누가 중앙은행을 지휘하게 될 지 오리무중입니다.

지금까지 데스크진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