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교통체증 해소 GPS 기술 '로드런너' 개발

2014. 10. 4. 22:22세계 아이디어 상품

MIT, 교통체증 해소 GPS 기술 '로드런너' 개발

 

아이티투데이

교차로 상에서의 로드런너 시뮬레이션 화면 <사진=MIT>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도로위의 자동차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나눈다. 차선 변경에 대한 데이터를 교환하거나 정체되는 곳의 차량 수에 따라 진입에 대한 통제를 한다.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지만 머지않아 현실이 될 전망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실제 이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식 명칭은 '로드런너(Rpad Runner)'라 부른다. 기본적으로 GPS와 인터넷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졌다.

자동차끼리 서로의 위치확인을 위해 GPS를 활용한다. 운전자가 보유한 스마트폰은 GPS 정보를 전송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에 연결된 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터는 긴밀하고 정확해진다. 차량 정체가 시작되면 정체가 없는 우회 도로를 안내해주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로드런너가 실제 도시에 적용된다면 가장 먼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싱가포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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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ERP 차량 전자 결제 시스템 <사진=위키피디아> 싱가포르는 지난 1975년 교통체증에 대한 과금 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1998년에는 이를 자동화한 전자 결제 시스템 'ERP(Electronic Road Pricing)'를 도입하기에 이른다.

현재는 싱가포르의 모든 자동차는 무선 트랜스 폰더를 대시 보드에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시켰다. 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70싱가폴달러(5만8,000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싱가포르는 이 무선 트랜스폰더 시스템 의무화를 통해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 서버를 통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시스템도 발표됐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이 시스템을 통해 교통량에 따른 통행세를 부과하고 있다.

싱가프로 육상교통국(LTA: Land Transit Authority)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차량 혼잡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대에 차량 평균 속도가 최대 8%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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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런너 시스템은 차량에 GPS 시스템 탑재한다 <사진=MIT> 로드런너의 경우 차량 혼잡 지역에 진입하는 자동차에 디지털 토큰을 발행하고, 이 토큰 번호가 할당된 차량은 정체 지역을 피하기 위한 안내가 제공된다. 정체가 해소되지 않으면 진입을 통제하기도 한다.

싱가포르가 로드런너까지 도입하게 된다면 전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교통 시스템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일부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MIT는 최근 로드런너의 검증을 위해 메사추세츠 주 캠브릿지에서 소규모 테스트를 실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