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시간 줄고 스마트폰 이용시간 늘었다

2015. 2. 12. 20:1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TV 시청시간 줄고 스마트폰 이용시간 늘었다

 

방통위 '2014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발표...스마트폰 보유률 77%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TV 시청시간은 줄어들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에서는 1주일에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90%가 넘었다. 반면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각각 9.5%, 8.2%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TV와 스마트폰 등을 대상으로 Δ매체보유 Δ매체별 이용량 Δ필수매체 인식 ΔTV 시청행태 분석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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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TV가 96.4%로 가구 매체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스마트폰 보유율이 76.9%를 기록해 전년 68.8%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보유율이 전년도보다 크게 증가해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 이용시간도 TV시청시간은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증가했다. 2014년 TV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52분으로 전년도 3시간7분보다 줄었다. 스마트폰은 1시간17분으로 집계돼 전년 1시간3분보다 14분 늘었다.

매체 이용빈도를 분석한 결과 주5일 이상 이용하는 매체비율은 TV(78.4%), 스마트폰(70.8%), PC·노트북(30.6%), 라디오(9.5%), 신문(8.2%)의 순서로 나타났다. TV와 PC·노트북, 라디오, 신문의 이용빈도는 감소했고, 스마트폰은 전년 65.8%에서 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가 각각 91.1%, 90.6%씩 중 주5일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년에 비해 50대(47.1%→61.8%)와 60대(10.2%→16.1%)도 이용빈도가 크게 늘었다.

매체 중요도도 TV와 스마트폰이 반대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중 4명은 TV(44.3%)와 스마트폰(43.9%)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는데, 전년대비 TV 중요도는 낮아지고(46.3%→44.3%)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높아진 것(37.3%→43.9%)으로 나타났다. 10대(69.0%)와 20대(69.0%)는 필수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반면, 50대(69.3%)와 60대 이상(92.8%)은 TV를 선택해 연령대별로 차이가 컸다.

TV시청 중 타매체 동시 이용 비율을 살펴본 결과 스마트폰이 TV 시청을 보완하는 양상을 보였다. TV 시청 중 타 매체 이용률은 스마트폰(47.5%→51.7%)이 가장 높고 PC·노트북 (12.6%→12.4%), 신문(6.5%→6.1%) 순서이며, TV 시청 중 다른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유는 '습관적으로(52.2%)'가 가장 높고 '채팅·메신저 이용(45.9%)'이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일주일에 하루 이상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도 전년 23.7%에서 25.8%로 증가했으며, 이동 중에 시청하는 비율(35.3%)이나 약속을 기다리면서 시청하는 비율(31.6%)뿐 아니라 집에서 시청하는 비율(47.8%)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날 "이번 조사결과는 미디어 이용이 TV 등 전통매체에서 스마트기기로 확산되는 경향을 고려하여 시청점유율 측정방식 등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청환경 변화를 고려한 방송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는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다. 2014년 조사는 전국 3427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04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면접조사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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