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4월 보선 출마하나..국민모임 관악을 후보

2015. 3. 17. 20:45C.E.O 경영 자료

[단독]정동영, 4월 보선 출마하나..국민모임 관악을 후보

경향신문 | 박홍두 기자 | 입력 2015.03.17 18:

 

시민사회 및 재야 인사들이 모인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62)의 출마를 설득하고 나섰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새정치연합 탈당파들 출마가 이어질 경우 재·보선 숭부의 최대 변수로 돌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김세균 공동추진위원장(68·서울대 명예교수)은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당추진위의 이번 재·보선 기본원칙은 독자적인 후보를 내되, 단순히 독자후보를 내는데 의미를 두는 것보다 야권 재편과 정권심판에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추진위 내부에서 정 전 고문에게 관악을 지역 출마를 종용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당추진위는 이번 재·보선 4곳 중에서도 관악을과 광주 서을 2곳을 독자후보 출마 지역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2곳은 전통적으로 새정치연합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신당추진위는 이미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광주 서을에 출마한 천 전 장관 영입을 시도중이다.

하지만 정 전 고문은 이날까지도 "여러번 말해왔듯이 재·보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 전 장관도 아직 명확히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들이 막판 신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들처럼 이길 수 있는 후보로써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야권 재편 속도가 붙게 되고, 정권교체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1월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진보적 재야세력과 시민사회가 창당을 준비 중인 야권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