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올 만기회사채+연이자비중 424%…이자상환 부담 ‘최고’

2015. 5. 4. 21:29건축 정보 자료실

코오롱글로벌, 올 만기회사채+연이자비중 424%…이자상환 부담 ‘최고’

21개 건설사, 올 만기회사채 2조5000억 원…연 이자만 1250억 원

이호정 기자 lhj37@ceoscore.co.kr 2015.05.04 16:58:20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국내 건설사들이 올 말까지 2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는 유동성에 압박을 받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500대 기업에 드는 21개 건설사가 올 말까지 현금 상환 및 차환발행해야 하는 만기회사채 규모는 총 2조4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급되는 이자만 1253억 원에 달한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사진=연합뉴스)

건설사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만기회사채 규모는 21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11조1144억 원)의 23.5%에 불과해 자금줄을 압박할 정도는 아니다.

또 국내 부동산 경기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데다, 중동 지역에서 일감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회사채에 대한 불신도 많이 사라졌다. 따라서 지난 몇 년간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도 올해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차환발행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 비해 부담이 많은 줄어든 것이다.

21개 건설사 중 이자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곳은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이다. 이 회사는 회사채를
일부 상환했지만 여전히 2900억 원이 남아 이자로만 143억 원을 물어야 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차환발행을 계획하고 있고, 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만약 차환발행이 되지 않더라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받은 2차 선수금 2300억 원과 토목기성액 2000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압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현대건설(대표 정수현) 119억 원, 한진중공업(대표 이만영) 106억 원, 두산건설(대표 양희선) 105억 원,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 102억 원 순으로 이자 부담이 많다.


이 밖에 롯데건설(대표 김치현)과 포스코건설(대표 황태현)은 80억 원대, 한라(대표 정몽원)‧SK건설(대표 조기행, 최광철)‧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60억 원대, 대림산업(대표 김동수, 이철균)과 현대산업개발(대표 박창민)은  50억 원대로 나타났다.


대우건설(대표 박영식)과 동부건설(대표 이순병), 한양(대표 한동영), 계룡건설산업(대표 이인구), 한신공영(대표 태기전),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 경남기업(장해남), KCC건설(대표 정몽열) 등은 10억 원 이상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서희건설(대표 김병화)이 8억 원으로 가장 적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대비 만기회사채와 이자를 더한 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코오롱글로벌로 424.5%에 달했다. 빌린 돈이 보유한 현금보다 4배 가까이 많다는 얘기다.  한화건설도 144.9%로 높았다. 이 비중이 상위권인 회사는 대부분 중견 건설사로 나타났다. 대형사보다 유동성 압박이 심하다는 얘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