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訪美이후 한달새…자위대, 무기 5조 구입
2015. 6. 3. 20:10ㆍ지구촌 소식
아베 訪美이후 한달새…자위대, 무기 5조 구입
지난 4월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이후 불과 한 달 새 일본이 무려 5조원이 넘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매입한 무기는 조기경보기에서 잠수함 미사일까지 최첨단 무기들로, 일본이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빌미로 삼아 군사대국화를 노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들 첨단 무기에 대해 미국이 판매를 승인한 것은 일본과의 방위협력 강화를 통해 군사비용을 절감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측 의도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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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조기경보기 호크아이 |
2일 미국 국무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일 E-2D 개량형 호크아이 공중 조기경보기 4대를 일본에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미국 노스럽그루먼사가 제작한 이 조기경보기 4대의 판매가격은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국무부는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5일에는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수직이착륙 오스프리 수송기 17대의 판매 계약을 승인했다. 이어 잠수함 미사일인 하푼 미사일 판매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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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
아베 총리의 방미 이후 미국이 최첨단 무기의 일본 판매를 줄줄이 승인하면서 일본 자위대 전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미·일 가이드라인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요인과 함께 자위대가 전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올해 방위비는 4조9800억엔(약 44조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첨단 무기에 대한 일본 판매를 허용해 예산을 절감하며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보게 되는 만큼 미·일 무기계약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차기 공중급유기 생산에 일본 기업이 10곳 이상 참여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KC-46A'로 불리는 차기 공중급유기 생산은 보잉이 맡을 예정인데,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공업 등 일본제 부품이 15%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이지만 일본이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셈이다. 보잉은 2017년까지 18기를 납품한 후 2027년까지는 179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은 신형 공중급유기를 국내에 배치한 후 일본 등 해외에도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미군 기지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공중작전 능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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