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독감 입국자 검역강화…타미플루 비축 상황 점검

2015. 7. 10. 20:41이슈 뉴스스크랩

홍콩독감 입국자 검역강화…타미플루 비축 상황 점검

[보건당국 홍콩 계절인플루엔자 국내 대응태세 강화]

보건당국이 홍콩 입국자를 대상으로한 발열체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홍콩 계절인플루엔자(홍콩독감) 증상이 있으면 바로 유전자 검사(PCR)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홍콩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 국내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계절인플루엔자 양성 판정 사례가 나올 경우 주의사항이 든 안내문을 제공하는 한편 조기 치료를 받을 것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외 계절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한 감시활동도 강화한다. 계절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는 주간 단위로 보고체계를 운영하지만, 이날 부터는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체계'를 일일보고체계로 전환해 감시를 강화한다. 또 국제보건규칙(IHR)에 다라 홍콩보건당국과 정보도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만일의 국내 유행에 대비한 비상 대응방안도 준비한다. 대유행시 초기 감기 증상자 모두에게 신속하게 시용할 수 있도록 현지 비축중인 12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비상공급 체계 가동을 점검했다. 또 올해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절기를 대비해 생산중인 WHO(세계보건기구) 권장 백신을 조기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8월 중순 또는 하순부터 현재 홍콩에서 유행중인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출국자에 대한 감염주의 예방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공항내 방송, 기내 방송, 리플렛 배포, SMS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9일 홍콩 전역에 여행경보(남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홍콩독감은 홍콩에서 겨울철 유행 이후 여름철 재유행이 발생한 상황이다. 홍콩 현지 환자수는 지난달 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 유형을 가진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지난 겨울 유행했지만 지금은 진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지난 4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3.4명으로 1주일 전(지난달 21~27일) 3.5명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은 2013년에 확인된 스위스 유형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이다.

김명룡 기자 drag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