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4. 20:47ㆍC.E.O 경영 자료
삼성엔지니어링, 긴축 파장
김준기·강병한 기자 jkkim@kyunghyang.com
입력 : 2015-11-23 21:47:50ㅣ수정 : 2015-11-24 00:50:
ㆍ삼성 최초…3분기 1조5000억 적자 무리한 저가 경쟁…부실로 귀결 대형건설사들 비슷한 처지 ‘침통’
ㆍ삼성은 그룹 차원 구조조정 진행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각설도
해외사업 부실로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 직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헐값 수주’의 부메랑이 유가 하락, 중동정세 불안, 공사운영 미숙 등과 겹쳐 대규모 손실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지금은 활황세인 국내 주택경기가 향후 침체되면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안고 있는 ‘폭탄’도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다.
■건설업계 “올 것이 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기 극복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우협의회 제안에 따라 전 직원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 번갈아 가며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임원들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 치를 반납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라크 등의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회사는 내년 3월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3500억원 상당의 본사 사옥을 매각키로 하는 등 자구안을 추진 중이다.
![](http://img.khan.co.kr/news/2015/11/23/l_2015112401003353200292221.jpg)
삼성엔지니어링의 무급휴직 선언에 건설업계는 “올 것이 왔다”며 침통한 반응을 보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하지 않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부실이 대규모 적자로 직결됐지만 해외 부실에 시달리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활황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주택경기마저 꺾인다면 대규모 적자를 내는 건설사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급휴직의 직접적 원인이 된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실 해외사업장들은 주로 2011~2012년 수주한 공사들이다. 국내 주택사업 불황으로 2008년 이후 해외건설 수주에 몰두하던 국내 건설사들이 과당 저가수주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던 때다. 2006년 165억달러 수준이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의 과당 경쟁은 무리한 저가수주로 이어지면서 결국 대규모 부실로 귀결되고 있다. 올 3분기 GS건설과 대우건설의 해외매출 총이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5.3%와 마이너스 4.33%를 기록하는 등 해외부문의 고전은 대형건설사들 모두의 문제다.
해외건설 부실로 인한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은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37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화건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부장 이상 임직원 200명 정도를 명예퇴직으로 내보냈다. 지난 3분기 29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시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방위 구조조정
삼성그룹은 현재 전방위적인 구조조정 중이다. 화학, 방산 사업 정리에 이어 엔지니어링, 중공업, 건설이 다음 타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매각설도 나돌고 있다. 그룹은 부인하고 있지만 삼성카드 매각설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구 삼성물산과 구 제일모직 합병에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설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통합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적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대부분 계열사에서 인력 재배치와 명예퇴직 등의 인적 정리가 진행 중에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경북 구미 공장에 재직 중인 차장급 이상 직원 수십명을 퇴사시켜 베트남 현지 법인에 재취업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23일 금융감독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13개 주요 계열사에서만 지난 일 년 사이 5700명이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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