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5. 22:29ㆍC.E.O 경영 자료
"2년간 2000만원 불려줘” 로봇이 추천한 금융상품은?
투자액· 기간 ·목표금액 입력
PB와는 다른 투자전략 제시
리스크 적절히 대응할지 의문
디지털타임스 김유정 기자 clickyj@dt.co.kr | 입력: 2016-01-04 18:20
[2016년 01월 05일자 6면 기사]
NH투자증권의 'QV로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NH투자증권 제공 |
NH투자증권 로보어드바이저 'QV로보' 체험해보니…
로봇이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이 국내 처음 선보인 로보어드바이저 'QV로보'를 직접 체험,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와 장단점을 비교해 봤다.4일 기자가 체험한 QV로보 서비스는 NH투자증권의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MTS에서 이용할 수 있다. 투자전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초 투자금액과 매월 투자금액, 투자기간, 목표금액 등 4가지를 입력해야 한다. 우선 소액 자산이라도 부끄러움 없이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 별도의 자문·일임계약이나 자문·일임 수수료 등 비용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기자는 알뜰살뜰 모았던 3000만원을 털어 매월 30만원을 투자해 1년 후에 5000만원으로 불리고 싶다는 목표를 정했다. 하지만 투자 목표가 다소 비현실적이었는지 '재무목표를 다시 입력하라'는 창이 떴다. 초기 투자금액을 1200만원 늘리거나 월별 투자금액을 104만원 증액, 또는 투자기간을 22개월 연장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수정 방향도 제시됐다.
투자기간을 총 2년으로 늘리고 월별 투자금액을 50만원으로 늘려봤다. 잠시 후 화면이 전환되면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는 투자종목이 제시됐다. 추천 상품은 코덱스 레버리지나 코텍스 중국본토A50. 현재 QV로보가 제시해주는 투자전략 상품은 코덱스200, 코덱스 레버리지, 코덱스 중국본토A50 등 3종의 ETF 중 2가지로 한정하고 있다. 아직 베타버전이라 투자 안정성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기 때문이다. 3월 출시될 업그레이드 버전은 더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 서비스를 한다.
이 상품에 적절한 분할매수 전략을 구사하면 기자가 제시한 기대수익률 11.03%에 근접한 10.0%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결과였다. 이는 과거 2년 간 해당 상품에 대한 백테스팅 결과값으로 제시된다. 적절한 분할매수 전략을 가격 변동에 따라 스마트폰 알림 기능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요긴했다. 예컨대 코텍스 레버리지 종목의 기준가가 9940원인 상황에서 가격변동폭은 100원으로, 분할투자금액은 120만원으로 알아서 제시해준다. 이를 기준으로 상위구간 50% 확대, 하위구간 70% 확대로 분할투자금액 증감 비율을 설정했다. 코덱스 레버리지가 9940원인 현재 120만원 어치를 매수하고 있다가 기준가가 100원 하락한 9840원에서는 204만원어치를 매수한다. 1만40원으로 기준가 대비 100원이 오르면 180만원 어치를 매수한다. 기준가가 변하면 분할투자금액 증감비율을 알맞게 조정해 알려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제시하는 투자전략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동일한 투자원금과 목표수익률을 제시했을 때 로보어드바이저와 PB는 다른 투자전략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PB들과 다른 엔진을 사용해 투자전략을 짠다"며 "PB는 별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경험을 더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와는 다른 결과 값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PB, 어느 쪽이 더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금융위기 등 대형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아직 ETF 외에는 다른 투자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지극히 제한된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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