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 18:41ㆍ건축 정보 자료실
'돈보다 중요한 것'..2cm 균열에 "몽땅 재건축"
SBS 최호원 기자 입력 2016.02.29. 20:50 수정 2016.02.29. 21:50
<앵커>
꼼꼼하게 집짓기로 유명한 일본의 대형 건설업체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대처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연결부위에 불과 2cm 정도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났는데, 200가구의 아파트 전체를 헐고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일본 스미토모 부동산이 요코하마에 세운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물 연결 부분이 2, 3㎝씩 어긋나 있습니다.
기초 공사를 맡은 하청 업체가 지하 배관을 피하려고, 편법으로 철골 기둥을 짧게 박은 결과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고심 끝에 건설사는, 단지를 모두 헐고 재건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파트 2백 가구 다시 짓는 데는 1천억 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미토모 부동산 관계자 : 안전 측면을 생각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전체 재건축 안을 포함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가 만든 근처 7백 가구 규모의 단지에서도 하청업체의 데이터 조작 때문에 부실시공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아직 기울어짐이 크지 않지만,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 앞으로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 : 콘크리트 안쪽까지는 수리할 수 없으니까요. (재건축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죠.]
주민들은 전체 단지의 전면 재건축을 요구했고 건설사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단 꼼꼼하다고 정평이 난 일본 대형 건설사가 부실시공 시비에 휩싸인, 이례적인 사안이라는 점에 일본 언론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단지 전체를 재건축하겠다는 결정의 배경과 사태 추이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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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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