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부담·중복지로 '중도층 잡기'

2016. 5. 13. 21:50C.E.O 경영 자료

국민의당, 중부담·중복지로 '중도층 잡기'

경향신문 | 정제혁 기자 | 입력 2016.05.12. 22:43 | 수정 2016.05.12. 22

[경향신문]ㆍ안철수 대표, 전방부대 방문
ㆍ‘안보는 보수’ 이미지에 주력

국민의당이 중부담·중복지 정책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또 전방 부대를 방문해 ‘안보정당’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중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12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원내대표와 공감하에 복지 개선과 적정부담의 합의 도출을 위한 3당 특별 정책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복지는 확대와 동시에 지속가능해야 하는데 선거 때 정당별로 파편적으로 복지 (문제를) 제기하고 재정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부족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속출하고 결과적으로 공약을 깨는 일이 반복됐다”며 “3당이 모여 복지 확대를 위한 적정부담 합의를 도출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2일 연천군 28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이상석 일병(오른쪽) 어머니와 통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2일 연천군 28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이상석 일병(오른쪽) 어머니와 통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장의 제안은 그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지론인 중부담·중복지론 연장선상에 있다. 중부담·중복지론은 진보진영의 ‘보편복지론’과 보수진영의 ‘선별복지론’의 절충형에 가깝다. 복지 분야의 중도 정책인 셈이다.

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 연천군 28사단을 방문해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8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곳이다. 안 대표는 “정말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만 경제활동도 가능하고 외교도 가능하고 남북관계도 진전시킬 수 있다”며 “국민의당은 안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예산이 적정한 규모로 투자되고 있는지,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우리 국방체계에 문제점은 없는지 아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이 역시 중도층을 겨냥한 ‘안보는 보수’ 전략으로 분석된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