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독일서 대포폰으로 朴 대통령과 통화 안해"

2017. 2. 21. 00:04이슈 뉴스스크랩

최순실 "독일서 대포폰으로 朴 대통령과 통화 안해"

뉴스1 원문 |입력 2017.02.20 20:34

崔측 "접견금지 풀어야…인권침해하는 제약"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최은지 기자 =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가 독일 도피 중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명의로 된 차명폰으로 대통령과 120여차례 통화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차명폰으로 최씨와 590회 통화를 했고 이 중 127회는 최씨의 독일 도피기간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최씨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공판에서 최씨는 "윤 행정관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한 적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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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2.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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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언니가 한국에 가 있는데 장시호가 내 번호를 알아서 그거(통화를) 했다고 한다"면서 "내가 독일에서 머물 때는 이 사건이 터질 때라 시간이 한국과 완전히 달랐다. (대통령과) 통화한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날 무렵 최씨와 대통령과의 통화기록 500여회 중 120여회가 삼성 이재용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걸로 안다면서 (향후) 뇌물죄로 재판이 진행되는데 언론을 통해 이 부분이 기정사실화되면 사실 규명에 어려움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 측 변호인은 "검찰 청구에 의해 최씨에 대한 접견금지가 계속되고 있다. 항고를 두 번이나 했는데 기각됐다"면서 "이와 같은 상황은 최씨의 인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제약"이라고 말했다.

최씨 역시 자신의 우울증 병력을 언급하며 "외부와 잇는 (도구인) 책도 못 받고 있다. 정말 살기 힘든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y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