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5. 20:53ㆍC.E.O 경영 자료
[비즈 르포] "헌 옷 넣으면 새 옷 나오는 가전 만들자"...'의류 가전 名家' LG전자 창원공장을 가보니
입력 : 2017.06.01 11:00
5월 31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전자 창원2공장 신뢰성 시험동. 트롬 트윈워시(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가 합쳐진 세탁기)의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가 동시에 ‘위이잉’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간혹 쿵쿵 소리가 나기도 했다.
이는 일부러 과도한 진동을 발생시켜 제품이 견딜 수 있는지 보는 ‘과진동 가혹 시험’이다. 신뢰성 시험동에서는 LG전자 제품이 내구성 기준을 만족하는지 시험한다.
조성화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 제품 신뢰성 차장은 “옷보다 훨씬 무거운 고무, 모래포대를 넣어도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사한다”며 “진동이 크게 발생하는 탈수 단계에서 트윈워시 상단 드럼세탁기는 1010rpm, 하단 미니워시는 700rpm까지 돌려 가혹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과진동 가혹 시험은 평균 1~3개월 이어지며, 시험에 통과한 제품만이 시장에 출시된다.
- ▲ LG전자는 신뢰성 시험동 내 도어 개폐 시험실에서 자동화된 테스트 장비로 제품 도어를 1만회 이상 반복적으로 열고 닫는 시험을 진행한다. / LG전자 제공
이곳에서는 트윈워시 외에도 트롬 건조기(의류 건조기), 트롬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등 LG전자 의류관리 가전 500대 이상이 동시에 고온·저온 시험, 과진동 가혹 시험, 도어 개폐 시험 등을 거친다. 신뢰성 시험동 안은 세탁기 진동 소리, 건조기와 스타일러 도어 여닫는 소리로 가득 찼다.
안인근 LG전자 세탁기품질보증실장 부장은 “신뢰성이 보증되지 않으면 절대 출시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며 “시험을 거치느라 제품 출시일이 늦어지기도 하지만, LG전자 의류관리 가전의 명성을 이끈 건 바로 신뢰성”이라고 강조했다.
◆ 11초에 한 대 생산...의류관리 가전 국내 수요 증가
LG전자 창원2공장은 길이 280m 폭 6m 규모이며, 한 라인 당 140m 길이다. 창원2공장에서는 트윈워시와 건조기, 스타일러, 통돌이 세탁기가 11초에 한 대씩 생산된다. 이날 창원2공장에서는 올해 초 출시된 12Kg 용량 드럼세탁기와 2Kg 용량 미니워시를 결합한 슬림형 트윈워시가 분주하게 생산되고 있었다.
LG전자 의류관리 가전 수요가 늘다보니 창원 공장도 쉴 틈이 없다. 올 들어 창원2공장에서 생산된 트윈워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0%, 건조기는 30%, 스타일러는 150% 이상 늘었다. 특히 국내 판매용 건조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배 증가해, 올해 들어 생산라인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기도 했다.
- ▲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트윈워시 하단에 위치하는 '미니워시'를 제조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부품을 운반하는 무인운반차가 각 생산라인 사이로 지나다니며 각 라인에 부품을 전달했다. 작업자 머리 위쪽에도 부품을 자동으로 옮겨주는 자동 운반 설비들이 제조라인을 따라 움직였다. 세탁기 백커버(뒷면)를 조립할 때는, 플런저(일명 뚫어뻥)처럼 생긴 기계가 해당 부품을 콕 집어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정나라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 제조팀 차장은 “해당 기계는 작업자들이 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전자는 원가 혁신과 생산 효율성을 위해 가전업계 최초로 지난 2005년 세탁기 제품에 모듈러 디자인을 도입해, 현재 3~4개의 모듈만으로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모듈러 디자인이란 제품에 필요한 여러 부품을 통합하고 표준화해 레고블록처럼 만들어, 다양한 모델에 동일한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LG전자는 1969년 국내 최초로 세탁기를 출시한 이래 트윈워시, 스타일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모두가 원하는 ‘헌 옷 넣으면 새 옷 나올 정도’로 의류 솔루션을 꾸준히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LG전자, 소비자의 작은 니즈 놓치지 않은 덕분에….트윈워시, 스타일러 대박 제품 출시
트윈워시와 스타일러는 LG전자가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포착해,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LG전자는 분리세탁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분석해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지난 2011년에는 세탁기를 돌리지 않고도 간편하게 의류 냄새·구김·세균을 제거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읽어 스타일러를 내놨다. 또 아직 국내서 건조기가 보편화하지 않았던 2004년부터 국내에 건조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건조기와 스타일러에는 투입되는 의류의 양·종류에 따라 맞춤형 코스가 가능하도록 한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했다. 컴프레서의 크기도 줄여, 제품을 얇게 만들고 전기료 부담도 낮췄다.
- ▲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제조된 건조기를 검사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황사·미세먼지와 집 내부에 부족한 건조 공간으로 인해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한 LG전자 전기식 건조기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히터방식이 뜨거운 바람으로 옷을 건조했다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기 원리를 이용한다. 이 방식은 옷감 수축을 막아주고, 기존 히터 방식 대비 전기료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세균을 99.9% 없애주는 살균 코스도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으로 구현한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1998년 벨트를 사용하지 않고 세탁조와 모터를 직접 연결한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탁기에 적용한 이후 미국·영국·스웨덴 등 주요 국가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세탁기’로 LG 전자동·드럼 세탁기를 꼽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트윈워시, 스타일러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1/2017060101194.html?newsstand_r#csidx7aede091e3797a4a3490234032da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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