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널려있는 人的·物的 자원을 가져다 써라

2017. 6. 26. 23:57C.E.O 경영 자료


[WEEKLY BIZ] 세상에 널려있는 人的·物的 자원을 가져다 써라

  • 전성철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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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4 08:00

    [WEEKLY BIZ Column]

    4차 산업혁명은 곧 기하급수적인 발전

    공짜 자원 잘 활용하면 빈털터리 젊은 창업가도 대기업 이길 수 있어
    대기업은 살아남으려면 불타는 열정 가져야

    싱그러운 봄바람을 만연하게 느낄 수 있었던 지난 5월, 전 세계 기업가와 창업가들이 실시간으로 주목하고 있는 미국 싱귤래리티 대학에 다녀왔다. 대학에서는 많은 기업이 '기하급수적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조직 내 혁신 DNA를 수혈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다.

    전성철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
    전성철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


    경영 대가들은 앞으로 10년 내에 포천 500 대 기업 중 40~7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누군가가 폼 잡으려고 떠드는 이야기가 아니다. 40%는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의 이야기이고, 70%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세계적 대가 비벡 와드와 싱귤래리티 대학 전 부총장의 관측이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그 이유를 이해해야만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히 온갖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현상은 사실 20세기 내내 지속되어 왔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정한 본질은 쉽게 이야기해서 갑자기 '공짜'가 지구촌에 넘쳐 나게 되어 버린 현상이다. 이른바 '공유경제' 그리고 '한계비용 제로' 같은 단어들이 그것을 뜻한다.

    급속히 진행되는 생산수단 공유

    이 두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도대체 무엇인가. 한마디로 그동안 너무 비싸서 보통의 기업이나 개인은 꿈도 꾸지 못했던 온갖 생산 수단과 연구 수단, 광고 수단들을 이제 누구나 싸게,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된 현상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바꾸면 이제 어느 필부, 어느 빈털터리 젊은이들이 시작한 콩알만 한 기업도 제대로 배우고 익히기만 하면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이던 온갖 물적 자산과 인적 자산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탁월한 성능의 컴퓨터, 정밀한 생산 시설, 막대한 투자금, 깊은 전문 지식, 탁월한 아이디어 발굴, 뛰어난 인재, 효과적인 광고 수단 등을 다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한 컴퓨팅, 클라우드 소싱, 커뮤니티, 크라우드 펀딩, 테크 숍, 무료 알고리즘, 인터페이스 기술, 소셜 미디어 등이 그것을 다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산업 현장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이제 아무리 소기업이라도 대기업과 한번 정면 승부를 겨루어 볼 만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 사례들이 그를 증명한다. 노키아는 사실상 신생 기업이었던 애플에 작살이 났었다. 오랫동안 기업계의 황제였던 GM과 포드는 이미 신생 테슬라에 압도당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의 대명사였던 야후는 신생 구글에 먹혀 버렸으며, 99년 된 힐튼 호텔은 옛날 같으면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할 신생 에어비앤비에 한없이 밀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유의 기업들, 즉 제2의 애플, 제2의 테슬라, 제2의 아마존이 지금 세계적으로 수천 개가 발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로컬 모터스, 트랜스퍼 와이즈, 고프로, 기트허브, 밸브(Valve),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다. 이 신생 기업들은 여기에 덧붙여 한 가지 대기업이 가지지 못한 큰 무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열정, 꿈, 열망 등을 가진 젊은 직원들이 내뿜는 그 어마어마한 활기와 에너지이다. 조그마한 기업이라도 대기업이 가진 자원을 다 가지고 있고 거기에 불타는 열정까지 있으니 그 어느 대기업을 압도할 꿈을 가지지 못하겠는가.

    대기업 꺾는 신생기업 속속 등장

    이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골리앗을 때려눕히는 신생 창업 기업들을 통칭하여 경영학자들은 '기하급수적 기업'이라고 부른다. 기하급수적 기업이란 한마디로 동종 업계의 경쟁자들보다 10배 이상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다. 사실 '기하급수적'이란 단어는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진다. 4차 산업혁명이 기하급수적 발전을 의미하고, 기하급수적이 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을 견딜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하급수적'이라는 칭호가 가장 영광스러운 칭호이다. 기하급수적 조직, 기하급수적 리더십, 기하급수적 CEO 등등.

    기하급수적 기업에는 대체로 4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지구촌에 널려 있는 인적·물적 외부 자원을 기가 막히게 잘 활용한다. 둘째, 일하는 방식이 투명하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이며 끊임없이 실험한다. 또 이를 담보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셋째, 모든 직원이 의미를 느끼며 열정을 갖고 협업적으로 일한다. 넷째, 가장 편리하게 외부 상황을 분석하고 고객과 교류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기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싱귤래리티 대학의 하밀 이즈마일 교수는 이러한 4가지 특징을 가능케 하는 11가지 요소를 규명해 내어 산업계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때문에 이제 창업 기업뿐 아니라 어느 기업이라도 기하급수적 기업을 향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변신 성공한 GE, 노력 중인 코카콜라

    세계적으로 많은 대기업도 이제 스스로 '기하급수적 기업'이 되려고 혁신을 향한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대로 가다가는 젊은 기하급수적 기업들에 당하는 것이 너무 확실히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성공한 대기업이 바로 GE이다. 또 코카콜라를 비롯한 수많은 공룡기업이 이를 모방하며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서막을 알리는 온갖 현란한 기술적 돌파에 감탄하고 있을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행동할 때이다. 그리고 그 행동의 방향이 확실히 정해졌다. 어떡하면 '기하급수적' 기업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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