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보고서 "기술발전으로 1.3억개 일자리 생겨"
근로자 훈련·교육 등에 대한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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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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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직장에서 기계와 로봇, 알고리즘에 의한 작동이 늘어나면서 대체될 일자리 수보다 배는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The Future of Jobs Report 2018)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향후 10년 기술 발전에 의해 직장에서 창출될 인원은 전 세계적으로 1억3300만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대체될 일자리 수는 그 절반가량인 7500만개로 예상했다. WEF가 20개국 1500만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회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WEF 보고서는 임금과 생활수준 등의 불균형 심화와 함께 진행되는 '로봇 경제'(robot economy)가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란 우려를 누그려뜨려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보고서의 핵심은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를 줄일 수도 있지만 늘릴 수도 있다는 것.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기술 발전에 의한 고용은 (일자리가 대체된다는) '필연적인 결론'(foregone conclusion)이 아니라 근로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훈련과 교육에 더 큰 투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근로자 재교육이 시급하며 근로자들의 위기를 막기 위해 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슈밥 회장은 "이것은 정부와 기업, 교육자와 개인 모두에게 좋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빨리 닫히는 창'(기술 발전)에서 이득을 얻어내자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설문에 응한 회사 대표들은 오는 2025년까지 데이터 입력이나 급여 서비스 등에 종하는 근무자는 기계에 대체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사 기업 가운데 영국 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5년 안에 자동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절반은 신기술에 대한 능력이 부족한 직원을 중복해서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진보적 단체인 파비안 소사이어티(Fabian Society)와 지역 노동조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향후 10년 영국 전역의 6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러한 조사에서 나온 근로자 지원 아이디어로는 실업자들을 위한 기본소득(basic income) 지급에서부터 교육과 성인 학습에 대한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것까지 다양했다.
s9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