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째 내리막… 디플레 공포까지 엄습
2019. 11. 2. 05:27ㆍC.E.O 경영 자료
한국경제 잇단 경고음 / 10월 수출액 467억弗… 14.7% ↓ / 반도체 부진… 3년9개월來 최대폭 / 물가 상승 0%대… 역대 최저 전망 / 정부 4분기 무역금융 60조 투입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위기의 경고음이 잇달아 울리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1년 가까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년 만에 연 수출액이 감소하는 ‘역성장’이 확실시된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4.7% 줄어든 46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이 지난해 12월 -6.2%를 기록한 후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10%대 감소이자 2016년 1월 -19.6%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이기도 하다.
한국 수출을 이끌어 온 반도체의 부진이 주원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10월 전년 동월 대비 32.1%나 떨어졌다. 이밖에 석유화학(-22.6%), 석유제품(-26.2%)의 성적이 나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도 상당하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10월 대중국 수출은 16.9% 감소했다.
정부는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4분기에 무역금융으로 60조원을 투입하고, 연말까지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해외 마케팅을 84차례에 걸쳐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미래 핵심 산업에도 350조원을 투자한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는 10월 보합세로 돌아섰다. 마이너스 행진은 멈췄지만 우리 경제의 수요 부진으로 인한 물가 하방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낮은 0%대 중반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상으로는 보합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오름세로 전환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0.038%를 기록해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에는 0.4% 떨어지며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두 달 만에 마이너스를 회복했지만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0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0.4%)을 감안하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196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0.8%와 2015년 0.7% 뿐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가라앉으면서 (물가가)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며 “지금 우리 경제는 사실상 디플레이션 초입”이라고 진단했다.
이도형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scope@segye.com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4.7% 줄어든 46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이 지난해 12월 -6.2%를 기록한 후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10%대 감소이자 2016년 1월 -19.6%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이기도 하다.
한국 수출을 이끌어 온 반도체의 부진이 주원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10월 전년 동월 대비 32.1%나 떨어졌다. 이밖에 석유화학(-22.6%), 석유제품(-26.2%)의 성적이 나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도 상당하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10월 대중국 수출은 16.9% 감소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는 10월 보합세로 돌아섰다. 마이너스 행진은 멈췄지만 우리 경제의 수요 부진으로 인한 물가 하방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낮은 0%대 중반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상으로는 보합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오름세로 전환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0.038%를 기록해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에는 0.4% 떨어지며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가라앉으면서 (물가가)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며 “지금 우리 경제는 사실상 디플레이션 초입”이라고 진단했다.
이도형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scope@segye.com
'C.E.O 경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상정 친인척과 현대자동차의 각별한 인연 눈길 (0) | 2019.11.02 |
---|---|
돼지열병 방역도, 성범죄자 추적도… "52시간 지키세요" (0) | 2019.11.02 |
나경원 "우기지 말라", 강기정 "우기다가 뭐냐"…靑국감 막판 파행 (0) | 2019.11.02 |
“허허허... 쑥스럽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영상) (0) | 2019.11.01 |
박찬주 대장건은 보충 설명이 필요하네요. (0) | 2019.11.01 |